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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일본 오염수 방류에 소비자 불안감 급증...수산물·소금 ‘사재기’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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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일본 오염수 방류에 소비자 불안감 급증...수산물·소금 ‘사재기’ 대란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3.08.25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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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하면서 대형마트의 건(말린) 해산물과 온라인 소금·냉동 수산물·해조류 매출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25일 국내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하루 전날인 24일 전체 수산물 매출은 15% 증가했고, 건해산물 매출은 40%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식재료인 멸치와 미역도 각각 150%, 180% 매출이 증가했으며, 소금 매출은 250%나 증가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역시 전날 수산물 매출이 전월 같은 날 대비 35%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저장성이 높은 멸치와 황태 등의 상품 매출은 130% 증가했고, 미역·다시마 등 건 해조류 매출은 100%나 증가했다. 갈치, 고등어 등과 같은 생선도 지난해와 매출 추이가 비슷했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주부 우 모(32) 씨는 “유통기한이 길고 자주 사용하는 건어물이나 건 해조류는 대량으로 주문했고, 생선이나 오징어, 조개류도 한 봉지씩 나눠 담아 냉동실에 보관했다”라며 “오염수를 방류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앞으로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마트, 방사능 수치 검사 강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대형마트 업계는 방사능 수치 검사를 강화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마트는 24일부터 방사능 수치 검사 단계를 ‘평시’에서 ‘주의’로 한단계 격상해 수산물 입고량의 최대 75%에 대해 샘플 검사를 실시하고, 물류센터에서 방사능 간이 기기로 방사능 수치 검사를 한 뒤 다음날 마트 상품 안전센터에서 정밀 기기로 다시 검사하는 2단계 방식으로 철저히 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마트도 방사능 수치 검사를 강화해 현재 주 4회 이뤄지는 샘플검사 횟수를 더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 학교 급식 식재료 안전성 ‘이상無’

교육부는 학교급식에 안전성이 확인된 수산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교육부는 학교급식에 안전성이 확인된 수산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초, 중, 고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교 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25일 참고 자료를 내고 “학교 급식에는 안전성이 확인된 수산물이 공급되고 있다”며 “국내에 안전한 수산물이 생산·유통될 수 있도록 해역부터 생산·유통단계까지 삼중으로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최근 3년간 초·중·고·특수학교 1만 1843곳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일본산 수산물 사용현황 전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없음’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학생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시도교육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학교급식에 안전하고 질 좋은 식재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도 도쿄전력 등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와 외교·규제당국간 이중 핫라인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점검 중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오늘 "방류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 팀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측 전문가 파견은 주말 중에 이뤄질 예정이며, 27일 비공개로 출국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는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일본 후쿠시마에 설치된 IAEA 현지 사무소를 방문해 직접 오염수 방류 과정을 관찰할 예정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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