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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리뷰] 오피스 수요 꾸준한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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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리뷰] 오피스 수요 꾸준한 성장세 지속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3.08.30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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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공실률 2.4%…베이징 24%, 상하이 21%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오피스,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오피스는 견고한 수요와 부족한 공급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상가는 임대료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지역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 오피스 임대 수요 유지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기간에도 재택 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병행되면서 오피스 임대 시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특히 서울 오피스 임대 시장은 견고한 수요층을 기반으로 최저 공실률을 기록 중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서울의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지속해 2분기 기준 서울 오피스 월 임대료는 ㎡당 2만7000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 올랐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2.4%로 세계의 주요 대도시(베이징 24%, 상하이 21%, 싱가포르 9%, 홍콩 15%, 도쿄 5%)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발 직후 여의도 일대에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면서 공실률이 상승했지만 이후 시장에서 빠르게 소화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는 분석이다.

거래시장은 위축된 상태다. 작년 하반기 이후 금리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매각 철회와 지연 등으로 거래량도 줄었다.

서울 주요 오피스 권역 임대가격지수 및 공실률 추이. [자료=KB금융경영연구소]

지난해 춘천 레고랜드 사태와 금리상승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매매 계약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늘었다. 올해 1분기 총거래 규모는 약 8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6% 수준에 그쳤다.

일부 기업은 금리상승으로 차입 부담이 확대되고 부동산 시장 약세를 틈타 사옥을 확보하거나 오피스를 직접 매입하고 있다.

전체 오피스 거래 가운데 사옥 확보 거래 규모는 올 상반기 26.1%로 과거(2019년 16.5%)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 오피스 신규 공급 물량은 약 20만평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5년간 평균치(31.8만평) 대비 25% 줄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에도 한국의 오피스 자산가치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

한국의 경우 사무실 근무로 빠르게 복귀한 데다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임대 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를 선호하는 국내 투자자 가운데 50% 이상은 주요 권역 A급 오피스, 주요 지역 B급 오피스(31%)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테일·상가, 양극화 심화

백화점과 편의점 등 리테일과 상가는 업종별,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무점포 소매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2021년 이후 백화점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최고가 명품과 저가 생활용품을 동시에 소비하는 '앰비슈머(ambisumer·양면적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2020년 1분기 6조원까지 하락했던 백화점 판매액은 2023년 2분기 10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인터넷 쇼핑, 방문 배달 소매점 등으로 구성된 무점포 소매점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무점포 소매업 가운데 홈쇼핑과 배달 소매점은 성장이 정체된 반면, 인터넷 쇼핑은 가파른 성장세다.

슈퍼와 잡화점의 소매업지수를 보면 대형마트는 성장이 정체된 반면 편의점은 완만한 성장세다. 편의점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가 임대료 지역별 격차 심화

상업용 부동산 평균 매매가 및 부동산 거래량 추이. [자료=KB금융경영연구소]

소비 심리 개선에도 상가 임대료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 회복이 더디고, 상가 공급 물량이 증가해 임대료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가 공급 물량은 2021년 약 3만8000호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에도 약 7000호가 공급됐다.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공실률이 양호한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이 높다. 울산과 세종 등은 20%를 웃돌고 있다. 서울의 경우 강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권에서 공실률이 상승했지만 최근 관광객 증가로 명동의 공실률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백화점과 편의점 등 일부 업종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공급 증가로 전반적인 리테일 시장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 대형 리테일 시장도 거래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팬데믹 이후 업황 부진으로 쇼핑몰과 아울렛 등이 위축되고 거래가 크게 줄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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