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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톺아보기] 추석 앞두고 물가 또 오른다…기름값 폭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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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톺아보기] 추석 앞두고 물가 또 오른다…기름값 폭등이 원인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3.08.31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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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값 오르고,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물가 상승 불가피
- 8~9월 물가 3%대 유지… 10월 이후 2%대로 떨어질 것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꾸준히 외식 물가가가 3%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사진 = freepik]
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꾸준히 외식 물가가가 3%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사진 = freepik]

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꾸준히 외식 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탓에 직장인들도 점심식사 시간이 기다려지지 않는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지역 기준으로 대표적인 8가지 외식품목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 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28.4%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선물세트용 사과로 쓰이는 홍로(상품, 10kg)의 평균 도매가는 지난 25일 기준 8만 7240원으로 전년대비 43.1% 올랐다. 외식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전월(103.2)대비 0.1p 떨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내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이변과 식량안보 우려 등이 식료품 물가의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며 “해곡물협정 중단, 일부 국가의 식량수출 제한 등이 겹치면서 식료품 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식 물가 상승 근본적 요인은?

지난해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가 꾸준히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화폐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려왔다. 올해 들어서 한국은행이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지만, 이미 높은 수준의 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공공요금 인상도 소비심리에 반영되고 있다. 올해 들어 택시와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됐고, 전기와 가스요금도 가정당 평균 4000원 가량 인상됐다. 이러한 공공요금 인상은 소비심리 위축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

무엇보다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물가를 안정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다급히 유류세 인하, 가계 품목별 수급 안정 대책 등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원물가가 잡히지 않는다면 정책 역시 실효성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증가율은 2.3%로 둔화했지만 근원물가는 여전히 3.3%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기름값 또 인상… 물가 3%대 전망

공공요금 인상은 서민들의 물가 인상 체감을 높여준다. [사진 = freepik]
공공요금 인상은 서민들의 물가 인상 체감을 높여준다. [사진 = freepik]

최근 2%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름값 인상으로 8월과 9월에는 다시 3%를 넘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3% 넘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5.2%이던 것이 2월 4.8%, 4월 3.7%, 6월 2.7%로 갈수록 안정을 되찾았지만 7월에는 2.3%로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8~9월 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한 달 전에 1500원대였던 휘발유 가격이 최근 1700원대로, 경유 가격은 1400원 내외에서 1600원대로 치솟았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는 “지난달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와 추석 성수품 수요 등과 맞물려 물가 상승률은 다음 달까지 3%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다”라며 “10월 이후로 다시 2%로 돌아와 평균 2%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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