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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갈만한] 일상에서 만나는 도심 속 정원, 수원 ‘영흥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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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갈만한] 일상에서 만나는 도심 속 정원, 수원 ‘영흥수목원’
  • 김주은 기자
  • 승인 2023.09.07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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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김주은 기자)

수원 '영흥수목원'과 방문자센터 전경. 사진=김주은 기자
영흥수목원과 방문자센터 전경. 사진=김주은 기자

‘숲세권’이라는 말이 있다. 지하철이나 기차역을 중심으로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갖춘 곳을 ‘역세권’이라고 하듯이, 숲세권은 주변에 숲이나 공원같은 녹지공간이 조성된 곳을 뜻한다. 숲세권이 뜨는 이유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는 이런 공간이 현대인들에게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도심에서 접근성 높은 수목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은 수원시에 위치한 ‘영흥수목원’을 소개한다. 

올해 개원한 영흥수목원

영흥수목원은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영흥숲공원 내부에 위치하고 있는 수목원이다. 14만6천㎡ 면적에 나무 1천84종, 꽃 4만2천여 주, 식물 11만8천여 본이 있다. 수원시는 올해 2월부터 임시 개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영흥수목원의 존재를 알렸으며, 5월부터 정식 개원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영흥수목원은 수원시내에서 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어 시민 생활권에 있는 도심 속 수목원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수원시는 정식 개원 후 두 달여 간 7만8천여 명이 영흥수목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영흥수목원은 올해 개원 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민간부문 국토교통부장관상 대상에 선정되면서 조경 우수사례로 인정받은바 있다.

영흥수목원은 시민 생활권에 있는 도심 속 수목원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주은 기자

정원문화 보급 수목원

영흥수목원은 ‘정원문화 보급 수목원’이라는 특징이 있다. 예부터 농사를 짓던 논과 웅덩이, 산림 등의 기존 산지 지형과 자연생태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활용했다. 이러한 수목원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정원문화 보급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다시 말하면 집에서 식물을 기르는 취미를 넘어선 전문화된 정원문화를 시민들에게 보급하겠다는 취지다. 

영흥수목원에 들어서면 기존 산지에 둘러싸여 숲속에 들어온 것 같은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기존 논 경작지의 일부를 남긴 논 전시원과 함께 전시숲·생태숲·전시온실·주제정원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시민들의 생활권 내에 있는 수목원인 만큼 계절마다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흥수목원 전시온실과 연못 전경. 사진=김주은 기자
수목원 내 곳곳에 포토존이 있어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사진=김주은 기자

시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영흥수목원은 자연생태환경을 전시하는 수목원의 역할 이외에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수목원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방문자센터를 거쳐야 하는데, 커다란 산장을 모티브로 만든 방문자센터는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수목원을 바라다보며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이외에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가든교육장·가든숍·정원상담소·체험교실 등이 있다. 앞으로 정원 전문가 양성과 함께 식물·가드닝 체험 실습의 장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영흥수목원 방문자센터 2층에 마련된 전시홀. 사진=김주은 기자

전시숲 해설 프로그램 운영
영흥수목원의 입장권은 성인 4천 원, 청소년 2천500원, 어린이 1천500원이며 수원시민과 다자녀 가정은 할인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수목원 및 건물 내에서는 킥보드·공·채집도구를 반입할 수 없으며, 반려동물과의 동반 출입은 또한 불가능하다. 

영흥수목원을 방문한다면 ‘전시숲 해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운영하며 하루 두 번(1회차 10~11시, 2회차 14~15시) 진행한다. 영흥수목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회차별 20명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함께 개원한 일월수목원에도 관심
한편, 영흥수목원 개원과 더불어 수원시 장안구 일월공원 내에 ‘일월수목원’이 올해 5월 개원했다. 일월수목원은 주변 저수지의 생태환경을 보존·활용해 수생식물과 지중해식물이 조성돼 있으며, 사시사철 꽃을 볼 수 있는 장식정원이 잘 꾸며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일상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도심형 수목원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 시민들에게 자연과 힐링을 선사할 것을 기대한다. 

[사진=시사캐스트]
[자료=영흥수목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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