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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아트컨설팅의 Biz. Story] 면접관의 좋은 질문은 지원자의 수준을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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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아트컨설팅의 Biz. Story] 면접관의 좋은 질문은 지원자의 수준을 변화시킨다.
  • 김은옥 HRD아트컨설팅 교육기획팀 수석연구원
  • 승인 2023.09.13 09: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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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HRD아트컨설팅)

 

면접관의 좋은 질문은 지원자의 수준을 변화시킨다. [사진=픽사베이]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내용이 더 깊어지는 상대가 있는가 반면에 대화가 겉돌거나 내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서 곤란함을 느꼈던 경우가 있습니다.

면접장에서도 짧은 시간 동안 면접관이 의도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얻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게 될 때가 있지만 반대로 면접관의 질문의 의도와 다르게 지원자의 답변이 흘러가서 서로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면접이 종료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면접장에서는 면접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면접관이 하는 질문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한국바른채용인증원에서 실시한 설문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면접관이 꼽은 최악의 면접관 순위. [출처=한국바른채용인증원]

출처:http://m.new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4764

‘면접관이 꼽은 최악의 면접관 순위’에서 5개의 항목이 질문과 관련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면접관 교육 중에 절대 하면 안 되는 질문 유형으로 수차례 강조했던 질문을 당당하게 지원자들에게 질문하는 면접관들이 아직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면접 과정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 생각, 신념, 의지를 묻지 않아도 표출해 주는 지원자가 있는가 반면에 면접 경험이 많지 않아서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고 또 열심히 준비했어도 긴장과 떨림 속에서 자신이 준비한 이야기를 다 하지 못하고 백지가 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면접은 구조화된 면접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며, 사전에 평가하고자 하는 평가요소, 평가 기준, 질문, 평가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평가 역량에 맞는 적절한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숨겨진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것이 면접관의 역할입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상대와 대화를 나누는 방식 중에 하나는 상대에게 과도한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캐묻지 않는 대화 방식은 상대가 이야기하기 적당한 타이밍을 만들고 자연스럽게 형성된 분위기가 마음속의 경계를 허물며 다른 사람들과는 공유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끄집어 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러한 대화 방식은 상대방이 하고 싶은 대화만 하고 끝나기 때문에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는 무리 없이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면접관이 되고 나서는 이러한 저의 대화 방식이 어려움으로 다가왔고, 질문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과연 지원자들에게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커졌습니다. 

저는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코칭 교육을 수강했습니다. 코치 개인의 궁금함이 아닌 진정한 고객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으로 함께 찾아가 줄 수 있는 코칭은 지원자들에게 면접관 개인의 궁금증보다는 그 업무를 잘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면접관 교육을 수료했습니다. 그래서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조금씩은 색깔이 다른 교육들을 통해서 질문을 하는 본질과 그에 따른 수준별 평가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해 보자면 면접관의 질문은,

1. 공정해야 한다.

면접관은 질문의 유출을 우려하여 지원자들에게 다른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보통 오전과 오후, 첫날과 마지막 날의 면접 질문을 다르게 합니다. 하지만 질문의 난이도를 조절하지 못한다면 지원자들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면접 질문의 난이도를 잘 조절하여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2. 개인이 궁금증이 아닌 업무 역량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관 개인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질문은 자칫 오해를 불러 불미스러운 일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정한 채용절차를 위반 남녀고용평등법에 위배되는 경우(500만 원 이하의 벌금)와 채용절차법을 위반하는 경우(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 해당하여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결혼은 하셨어요?
▸경력이 많은 것 같은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남녀고용평등과 일ㆍ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 약칭: 남녀고용평등법 )

제7조(모집과 채용) ①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하거나 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

②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ㆍ채용할 때 그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아니한 용모ㆍ키ㆍ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미혼 조건, 그 밖에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조건을 제시하거나 요구하여서는 아니 된다. <개정 2010. 6. 4., 2021. 5. 18.>

[전문개정 2007. 12. 21.]
​제37조(벌칙) ④ 사업주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위반행위를 한 경우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21. 5. 18.>

1. 제7조를 위반하여 근로자의 모집 및 채용에서 남녀를 차별하거나, 근로자를 모집ㆍ채용할 때 그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아니한 용모ㆍ키ㆍ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미혼 조건 등을 제시하거나 요구한 경우

출처 : 국가법령정보센터 https://www.law.go.kr


◆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 약칭: 채용절차법 )

제4조의3(출신지역 등 개인정보 요구 금지) 구인자는 구직자에 대하여 그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아니한 다음 각 호의 정보를 기초심사자료에 기재하도록 요구하거나 입증자료로 수집하여서는 아니 된다.

1. 구직자 본인의 용모ㆍ키ㆍ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2. 구직자 본인의 출신지역ㆍ혼인여부ㆍ재산
3. 구직자 본인의 직계 존비속 및 형제자매의 학력ㆍ직업ㆍ재산
[본조신설 2019. 4. 16.]

제17조(과태료) ②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에게 ​500만는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개정 2019. 4. 16.>

1. 제4조제2항 또는 제3항을 위반하여 채용광고의 내용 또는 근로조건을 변경한 구인자
2. 제4조제4항을 위반하여 지식재산권을 자신에게 귀속하도록 강요한 구인자
3. 제4조의3을 위반하여 그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아니한 개인정보를 기초심사자료에 기재하도록 요구하거나 입증자료로 수집한 구인자

출처 : 국가법령정보센터 https://www.law.go.kr


3. 의지를 묻는 질문은 지양한다. 

지원자의 입장에서 면접관이 하는 질문에 못하겠다고 답변하면 불합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 또는 '다 상관없이 난 정말 잘할 수 있다'와 같은 답변들은 사실이 아닌 답변이라고 생각하고 면접관들은 아래와 같은 질문은 지양해야 합니다. 

▸야근이 많고 일이 어려운데 할 수 있겠어요?
▸본사가 지방이라 지방에서 근무해야 하는데 가능하겠어요? 
▸업무시간 외에 일을 시키면 어떻게 하겠어요?

4. 한 번에 한 가지 질문을 해야 한다. 

한 번에 한 가지만 질문하여 지원자가 제대로 답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사진=픽사베이]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2~3가지 질문은 동시에 하면 지원자는 답변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한 번에 한 가지만 질문하여 지원자가 제대로 답변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는 추가질문(꼬리 질문)으로 더 심도 있게 답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배려, 공정, 양보, 믿음 중에 하나를 고르고 그것을 왜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와 그 가치가 잘 드러난 경험이나 사례를 말씀해 주세요.

​5. 아슬아슬하게 블라인드에 위배되는 질문은 지양한다.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한 질문이 블라인드에 위배되는 질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면접장까지 오는 길이 멀지는 않았어요?(지원자가 사는 곳의 위치를 예측할 수 있는 질문)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황당한 면접질문’으로 검색하면 수십 개가 나열된 리스트, 기업별 황당했던 질문 리스트 등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경험(경력)기술서를 보면 지원자들이 입사를 위해서 긴 시간 동안 많은 도전과 노력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원자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면접관들도 면접관 교육을 통해 준비된 채용전문가로 거듭나야할 것입니다. 더불어 회사와의 첫 만남인 면접이 당락에 관계없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면접관으로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시사캐스트]

 

김은옥 HRD아트컨설팅 교육기획팀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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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철 2023-09-17 20:49:27
면접관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하여 상세하게 방향을 잡아주었습니다. 특히 면접자의 입장에서, 면접관은 취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수석연구원님의 철학이 담겨있어 의미가 있었습니다. 과거의 고압적인 자세를 떠올리는 면접관이 아니라 면접자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수행하여야 하는, 면접관의 준비된 자세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