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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리터당 1800원 시대’ 조만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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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리터당 1800원 시대’ 조만간 열린다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3.09.18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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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기름값도 오르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기름값도 오르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국민들의 휘발유값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17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70.55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1.46원 오른 수치였다. 지난 7월만 해도 1500원대였던 휘발유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 8월 9일 1700원대로 진입한 이후 18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7월 둘째 주(7월9∼13일) 오름세로 전환한 뒤 10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서울은 이미 리터당 1800원 시대를 열었고, 1900원대로 진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서울 지역 휘발유 값은 1848.82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만만치 않게 오르고 있다. 리터당 1669.53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정부가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조치를 10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했지만, 전반적으로 기름값이 상승하면서 국민 물가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기름값 상승은 고물가를 부추기고, 고물가는 처분가능소득을 줄여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조만간 추석 명절이 온다. 귀성·귀경길을 앞두고 가계의 기름값 부담이 훨씬 더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처럼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유는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특히 국내 기름값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우상향 중이다. 

국내 휘발유값 추이. [사진=오피넷]
국내 휘발유값 추이. [사진=오피넷]

지난 15일(현지시각)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0.77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0.61달러(0.68%) 상승했다. WTI 가격은 전날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0.23달러(0.25%) 오른 배럴당 93.93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주 평균 가격도 배럴당 92.9달러로 전주에 견줘 2.6달러 올랐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이 2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기름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두바이유 가격 추이. [사진=네이버페이증권]
두바이유 가격 추이. [사진=네이버페이증권]

국제유가가 오르는 이유는 산유국들이 생산을 줄였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전세계 석유 재고를 줄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지속하기로 한 뒤 유가가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5일 올해 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지속하기로 했고,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수장 격인 러시아는 연말까지 석유수출을 하루 3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했다. 일부에선 올해가 가기 전에 배럴당 100달러 유가 시대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상황은 심각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는 글로벌 원유 공급이 둔화하면서 원유 재고 하락과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양대 최대 산유국들이 연초 이후 지금까지 하루 250만배럴 넘게 감산하면서 그 효과가 누적될 것이라는 우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낸 월간 보고서도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주요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해 2023년과 2024년 세계 석유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OPEC은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22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공급은 줄어드는데 수요는 늘어나는 만큼 국제유가도 한동안 고공행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조만간 휘발유값이 전국에서 리터당 1800원으로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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