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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서비스] 1위 넷플릭스 뒤쫓는 2위 쿠팡플레이… OTT 시장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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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서비스] 1위 넷플릭스 뒤쫓는 2위 쿠팡플레이… OTT 시장 판도 바뀔까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3.09.2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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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빙’ 화제성 1위로 디즈니플러스 일간 사용자 급증
- 2위 쿠팡플레이, 스포츠 컨텐츠로 차별화… 넷플릭스 위협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OTT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 = Freepik]
OTT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 = Freepik]

OTT 시장 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넷플릭스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쿠팡플레이가 2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1위 자리를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사용자 수 1위는 넷플릭스(1223만명)가 차지했다. 그간 꾸준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티빙은 540여명으로 전월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쿠팡플레이가 563만명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2위 자리를 내줬다. 

쿠팡플레이의 상승세는 OTT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다. 가장 늦은 후발주자지만, 올라오는 속도가 무섭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200여만명에 그쳤던 월간 사용자 수가 1년여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티빙과 웨이브 사용자 수는 비슷하지만 디즈니플러스 사용자 수 증가세도 눈여겨 볼 만하다.

현재 화제성 1위를 달리고 있는 시리즈 ‘무빙’의 활약 덕분이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조사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9월 19일에 공식 플랫폼 펀덱스를 통하여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무빙’이 차지한 화제성 점유율이 24.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넷플릭스의 화제작 ‘더글로리’도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컨텐츠 경쟁력이 그때그때 시장점유 갈라

디즈니플러스의 화제작 '무빙'. [사진 =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의 화제작 '무빙'. [사진 = 디즈니플러스]

현재 화제성 1위를 달리는 ‘무빙’은 전주 대비 점수가 18.5% 오르면서 플랫폼별 오리지널 시리즈 분야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는 평가다. ‘무빙’의 경쟁력은 생소하지만 신선한 ‘초능력물’이라는 점과 탄탄한 플롯 및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게 30~40분대로 매 화를 마치며, 몰입감을 높여주는 전략에 기인하고 있다. 

OTT 드라마 부문 2위는 넷플릭스의 ‘너의 시간 속으로’다.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대만의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여자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돌아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나며 벌어지는 타임슬립 로맨스물이다. 

3위 역시 넷플릭스의 ‘경찰서 옆 소방서 그리고 국과수’가 차지했다.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공조하는 삼각관계를 그려내고 시원한 ‘사이다’ 한방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넷플릭스 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이달 초 종영했다. 

디즈니플러스는 ‘무빙’의 신규 시리즈 오픈마다 국내에서 일 이용자가 80~90만명씩 접속하며 OTT 플랫폼 점유율을 높이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빙’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일간 접속자 100만 고지를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본 앞세운 쿠팡플레이… 스포츠로 반격 성공

K리그를 중계하는 쿠팡플레이. [사진 = 쿠팡]
K리그를 중계하는 쿠팡플레이. [사진 = 쿠팡]

쿠팡플레이가 2위로 단숨에 순위 상승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스포츠’ 카테고리를 꼽는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스포츠 컨텐츠들을 수급한 데 이어 국내 해외 축구팬들을 위해 스페인 라리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경기 등 해외축구 중계권을 따냈고, 올해 7월에는 유럽 최정상에 오른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 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한국에 초청해 친선경기를 주최하면서 스포츠 팬들을 열광시킨 것이 주효했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와 K-리그를 중계하면서 국내 축구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 컨텐츠는 그간 OTT에서 소비자들이 갈망했던 니즈를 해소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중계권료가 모이는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SPO TV가 독점하고 있지만, 스포츠 종목별로 시청할 수 있는 상품이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저렴한 타 OTT에 비해 저렴한 결제 비용 및 쿠팡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한 데 이어, 스포츠 중계까지 더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필수인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안나’, ‘유니콘’, ‘사내연애’ 등을 잇따라 공개한 데 이어, 올해에는 1월 ‘미끼 시즌1’을 시작으로 4월 ‘미끼 시즌2’를 선보였다. 하반기 역시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 공개를 확정했다. 쿠팡 측은 올해 쿠팡플레이를 비롯한 성장사업에 약 5000억원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OTT 시장 둔화로 국내 OTT 플랫폼들이 부침을 겪었지만, 쿠팡플레이는 확실한 투자로 이용자 수 증가율이 가장 컸다”라며 “고정 수요층이 많은 스포츠 컨텐츠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차별화한 점과 다른 OTT와 비교해 낮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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