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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일교차 커진 환절기, 면역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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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일교차 커진 환절기, 면역력 ‘비상’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3.09.2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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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갑자기 아침 저녁으로 너무 쌀쌀하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환절기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은 감기로 두통과 발열을 유발한다. [사진=픽사베이]

밤낮으로 커진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 등 환절기가 되면 뚝 떨어지는 면역력에 각종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기온 변화가 크면 인체는 적정 체온 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되어 쉽게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무더운 여름에서 쌀쌀한 가을로 넘어가면서 기온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신체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각종 알레르기성 비염과 피부염, 심혈관계 질환에 걸리기도 한다.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과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떨어진 면역력, 바이러스성 질환 주의

식사 전 500㎖의 따뜻한 물을 마시면 신진대사가 30% 증가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감기와 독감은 환절기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으로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1~2주 안에 자연 치유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으로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약해진 때를 틈타 바이러스나 세균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기관지염과 폐렴, 편도염, 비염이 대표적이다. 기관지염에 걸리면 주로 콧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와 달리 기관지염은 증상이 오래 가는 경우가 많다. 고열이 며칠간 지속되고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폐렴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부 양모(44)씨는 얼마 전 고열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그는 “감기 증세가 계속 이어져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서 먹었는데 나아지질 않았다”라며 “갑자기 열이 39도 가까이 오르며 오한이 와서 병원에 급히 갔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 선생님께서 폐렴 증세가 있다며 바로 입원하라고 하셔서 3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었다”라며 “환절기 때는 면역력이 약해져 독감이 걸리기 쉬우니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어린이,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에 취약…적절한 습도 유지로 예방

특히 아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에 노출되기 쉽다. 소아 알레르기 비염은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재발하기 쉬우며, 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만성이 되는 경우가 많다. 환절기에는 꽃가루나 곰팡이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증가해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이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면 비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집 안을 자주 청소하고 침구류는 뜨거운 물로 세탁해 먼지와 진드기를 예방해야 한다.

주부 강모(34)씨는 지난달 100일 된 아이가 입원을 했다. 그는 “보통 100일 된 아이는 면역력이 높아 잘 아프지 않다고 하던데 우리 아이는 기침이 심해 병원에 갔다가 입원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라며 “여름에 너무 더워 에어컨을 자주 컸다 켜기를 반복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가 비염이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식생활 및 집안 환경을 신경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라고 덧붙였다.

따뜻한 음식 섭취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해

이처럼 면역력이 떨어질 때는 음식이 중요하다.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소화하는 데 필요 이상의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어 면역 세포에 쓰여야 할 에너지가 줄어들게 되므로 면역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장은 체내 면역 세포의 약 70%가 모여 있는 인체 최대의 면역기관이다. 따뜻한 음식으로 소화를 도우며 체온 유지에 도움을 주면 면역 기능 향상에 큰 역할을 한다.

해외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사 전 500㎖의 물을 마시면 신진대사가 30% 증가하고, 물의 온도를 22ºC에서 37ºC로 높이면 신진대사는 4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물을 섭취하는 것은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나 약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결국 환절기에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체온이 높아지면서 면역력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70세 임모씨는 “평소 따뜻한 물과 차를 수시로 마셔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일단 아픈 곳이 없고 건강검진을 받으면 나이 대비 신체가 건강하다고 나와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운동을 생활화하고 충분한 수면을 하는 것이 면역력 ↑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의 수와 기능이 감소해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사진=픽사베이]

우리 몸에서 열을 가장 많이 생성하는 기관은 근육으로,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은 체온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도와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가을은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야외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햇볕을 쬐는 산책, 스트레칭, 맨발 걷기 등 다양한 신체 활동으로 심폐력과 근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면 건강은 물론 체중 감량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무리한 운동으로 무릎 관절 등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때는 근육과 인대의 수축을 야기해 신체 부상 위험을 높인다. 특히 날이 풀리며 급격히 늘어난 활동량으로 인해 무릎 관절염을 겪는 사람들도 많다. 아울러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 잠은 낮의 활동으로 축적된 노폐물을 걸러내고 신체의 항상성을 최적화하여 강화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의 수와 기능이 감소하여 감기와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성인 기준 평균 7~8시간의 수면 시간을 지켜 면역 반응이 원활하게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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