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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올 상반기 매출 753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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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올 상반기 매출 753억원 기록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3.09.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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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타. 사진=대웅제약
나보타. 사진=대웅제약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올 상반기 매출이 75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톡신 제조 기업 매출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대웅제약은 올 한 해 전체 나보타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해 14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해외 매출(1099억 원)이 80%에 육박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매출은 매년 급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2020년 504억 원 수준이었던 전체 매출은, 2021년 796억 원, 지난해 1420억 원으로 2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외 매출의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K-톡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보타의 해외 매출은 2021년 492억 원에서 지난해 1099억 원으로 2배 이상 뛰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753억 원 매출 중 해외 매출이 629억 원을 차지한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은 2021년 61%, 2022년 77%에 이어 올해 상반기 83%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해외 매출이 지속 성장하자 올해 나보타 3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현재 가동 중인 1, 2공장만으로는 해외시장 수요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보타 3공장은 내년 준공 예정으로 완공 때 연간 나보타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한 1300만 바이알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보타는 글로벌 전역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 2월, 아시아 국가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는 최초로 FDA 승인을 획득하고, 같은 해 5월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 에볼루스와의 파트너십를 통해 ‘주보(Jeuveau)’라는 이름으로 나보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불과 3년이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며 대표 톡신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 6월 에볼루스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누시바(Nuceiva)’를 출시하며 북미와 유럽이라는 양대 빅 마켓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내년 중국 및 호주 발매를 예고하며 진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미국 치료 시장 진입에도 다른 국내 기업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보타의 미국 내 치료 시장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는 최근 ‘편두통 치료용 신경독소 조성물’ 미국 특허를 받았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비해 투여 횟수를 줄이고, 투여 위치도 변경해 편의성을 개선하고 부작용을 줄인 점을 인정받았는데 이 특허는 미국에서 2041년까지 독점적 권리를 보호받는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65억 달러(8조 3000억 원)로 미용시장과 치료시장으로 나뉘는데 이 중 치료시장이 53%로 절반이 넘는다. 치료시장은 애브비가 95%를 차지하고 있어 대웅제약이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고 사업을 본격화하면 치료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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