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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트렌드] 이런 게 '찐부자패션'…조용한 화려함 '올드머니룩'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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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트렌드] 이런 게 '찐부자패션'…조용한 화려함 '올드머니룩'이 뜬다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3.10.10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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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아델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제이미 미즈라히(Jamie Mizrahi)가 제니퍼로렌스(Jennifer Shrader Lawrence)의 스타일을 맡으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변신했다. [사진 출처 = @sweetbabyjamie]

화려한 유행을 좇기보단 조용하면서도 호화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올드머니(Old Money)룩’이 새로운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드머니룩의 기분은 간결한 '로고플레이'로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 로고를 감추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강조하는 것에 있는데요. 화려한 색과 노출을 즐기던 할리우드 스타들도 간결함을 강조한 올드머니룩으로 갈아타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조용한 명품(스텔스 럭셔리)'와 결이 비슷한 올드머니룩은 진정한 상류층의 일원이 되고 싶은 열망이 패션으로 드러난 현상으로 볼 수 있는데요. 올드머니 뜻은 ‘벌기보다는 물려받은 재산’을 뜻하는 것으로 요즘 틱톡이나 인스타등 SNS에서 핫한 스타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올드머니 (Old Money) 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자산을 상속받은 상류층을 일컫는 말로, 벼락부자가 된 뉴 머니(New Money)와 구별됩니다. 뉴 머니에 비해 올드머니는 몇 세대를 거쳐 막대한 부를 축적해 온 상류 귀족 계층들로 '금수저 집안' 자제들의 패션을 지칭하는데요.

이들은 색이 화려하거나 비싸보이지 않고 상표를 드러나지도 않는 옷을 입으며, 아무 옷이나 툭 걸친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지모르게 고풍스러움과 멋스러움이 배어나오는 패션을 추구합니다.

2일 인스타그램에 올드머니룩 관련 게시 글은 100만 건을 훌쩍 넘기며 그 파급력과 인기가 대단한데요. 틱톡과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올드머니룩은 단연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업계는 올 가울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찐부자룩 '올드머니룩'의 인기가 대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화려함 벗고 '올드머니룩'으로 갈아타는 스타들

올드머니룩 트렌드는 유명인들의 패션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인기 드라마 ' 석세션(Succession)'는 미디어 재벌가의 승계를 둘러싼 가족 간 암투를 다룬 작품으로, 드라마 속 인물들은 겉으로는 브랜드를 알 수 없지만 소재나 색이 고급스러운 브랜드 옷을 입고 등장하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신발부터 모자까지 옷으로 부유함과 지위를 표현하며 조용한 럭셔리를 부추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켄달 제너(Kendall Nicole Jenner)는 과감한 노출과 화려한 옷차림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무채색이나 노출을 줄인 대신 고급스러운 소재로 단정한 옷차림을 선보여 이미지 변신을 선보였다. [사진 출처 = @kendalljenner]

미국 유명모델 켄달 제너(Kendall Nicole Jenner)는 화려한 패션을 벗어던지고 올드머니룩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는데요. 과감한 노출과 화려한 옷차림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무채색이나 노출을 줄인 대신 고급스러운 소재로 단정한 옷차림을 선보여 이미지 변신을 선보였습니다.

언제나 길게 늘어뜨리고 다니던 머리는 집게 핀으로 대충 올려 묶고 얼굴에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이 조용하면서도 화려한 '올드머니룩'과 어우려져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게 했는데요.

작년에 공식 석상에서 이슈로 떠로은 제니퍼 로렌스도 이전과 전혀 다른 스타일로 올드머니룩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데요. 아델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제이미 미즈라히(Jamie Mizrahi)가 제니퍼의 스타일을 맡으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변신하게 됐죠.

이들은 디자인은 클래식하되 소재에 '힘'을 주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러한 트렌드에 맞게 업계는 실크나 캐시미어, 고급 린넨 등 고가 소재를 사용하지만 언뜻보기엔 튀지 않는 화이트나 베이지, 브라운 계열의 뉴트럴 컬러를 사용한 코디를 내놓고 있습니다. 뉴머니가 부를 과시하는 화려함이라면 올드머니는 조용한 호화스러움이라고 할 수 있다. 패션에 브랜드 로고를 노출하는 것보다 고급스러운 소재에 더 신경 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고리스' 제품을 선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 연출을 원하는 이들에게 '올드머니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출처 = @sweetbabyjamie]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는 대표적인 올드머니룩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올드머니룩 트렌드에 맞춰 가을 니트웨어 제품을 비롯해 재킷, 팬츠, 스커트 등 가을색감과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결합한 제품으로 이른바 올드머니룩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손꼽히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델라라나(Della Lana)'는 이탈리아 콜롬보사의 퓨어 캐시미어 등 고품질의 캐시미어 원단을 사용한 ‘캐시미어 컬렉션’ 등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조용한 럭셔리가 떠오르면서 캐시미어와 실크 소재의 의상을 찾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며 델라라나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습니다.

남성복 브랜드도 올드머니룩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LF의 ‘마에스트로’, ‘질스튜어트뉴욕’, ‘알레그리’는 군더더기 없이 떨어지는 깔끔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소재감을 강조한 슈트, 슬랙스, 코트 등을 핵심 아이템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들 브랜드는 남들도 다 알아보는 로고에 지루함을 느껴'로고리스' 제품을 선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 연출을 원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업계는 올드머니룩이 올 가을과 겨울 패션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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