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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패션·뷰티업계, 남성 전용 제품 고공성장...“그루밍족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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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패션·뷰티업계, 남성 전용 제품 고공성장...“그루밍족을 잡아라”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3.10.06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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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최근 그루밍족이 패션·뷰티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데 지출을 아끼지 않는 남성, 일명 ‘그루밍’족이 패션·뷰티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최근 3년간 연 3%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품군도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 기존에 ‘남성화장품’하면 스킨, 로션 등 기초라인에만 국한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제품군이 점차 다양해지면서 기능에 초점을 맞춘 안티에이징 제품이나 보습제품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색조 메이크업부터 헤어 제품까지 범위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직장인 정 모(남·29) 씨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 세일즈 직업에 종사하다보니 외모관리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다”라며 “첫인상이 그 사람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좌우하기 때문에 평소 화장품이나 피부과 시술, 네일케어(손톱관리)를 자주 받는데, 남들에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자기만족이 더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성 못지않게 외모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남성화장품 시장도 트렌드에 맞게 라인이 세분화되고 있다. 

실제 CJ올리브영이 최근 3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리브영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 중 남성의 비중이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고객들이 주로 구입하는 제품군도 기존 스킨케어, 면도 관련 용품에서 톤업 선크림, 컬러 립밤, 헤어트리트먼트 등 기초라인부터 색조제품, 헤어라인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세븐일레븐은 남성 소비자의 립케어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했다고 밝혔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남성 소비자의 립케어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했다고 밝혔다.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지난 달 남성 소비자의 립케어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핸드크림, 모이스춰라이저 등의 보습상품 매출도 100% 뛰었다고 밝혔다. 

또 세븐일레븐이 지난 3년간 매출 구성비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21년 가을시즌 립케어 매출 구성비는 여성과 남성이 7:3에서 올해는 5:5 수준으로 남성 소비자의 매출 영향력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립케어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가장 기본이 되는 니베아 립케어 모이스춰를 필두로 니베아 맨액티브립케어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발색을 내는 니베아 립케어 체리샤인, 스트로베리 샤인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뷰티업계, 색조 제품·미용기기로 맨즈 라인업 확대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 '비레디'. [사진=비레디 공식 홈페이지]

뷰티업계는 남성 소비자의 수요가 높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맨즈케어 브랜드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사내벤처를 통해 Z세대(1995년~2010년 출생) 남성 화장품 브랜드 ‘비레디’를 론칭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레디는 기존 남성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펜슬과 파우더, 브러쉬 등이 결합된 멀티 브로우를 출시했으며, 파운데이션, 립밤, 퍼프 등 상품군을 세분화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샵도 남성 그루밍 라인인 ‘스피프코드(SPIFF CODES)'를 론칭해 올인원 플루이드, 톤업 크림 등 스킨케어 라인부터 비비크림, 컬러 립밥 등 색조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남성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제품군도 기초라인, 색조라인, 트러블 관리, 안티에이징 관련 미용기기까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어 업계에서 남성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매출에 큰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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