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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영향] 이스라엘 사태로 증시 변동성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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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영향] 이스라엘 사태로 증시 변동성 커질 듯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3.10.12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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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악화…코스닥시장 큰 폭 하락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주식시장에 또 악재가 터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때문에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도 국내 주식을 팔고 있다. 9월부터 10월 6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만 2조2706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순매도금액(1조1884억원)을 합치면 3조원을 크게 웃돈다.

◆ 전쟁 장기화땐 증시 악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은 금융권에 구름을 몰고 왔다. 중동지역 전쟁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진다. 각 나라의 물가상승은 통화긴축 정책(금리인상)으로 이어져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소식이 전해진 지난 9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5% 가까이 급등해 배럴당 86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산유국이 아니다. 따라서 원유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전쟁 양상이 주변 산유국까지 번질 경우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

국제유가는 최근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치솟다가 지난달 연고점을 기록한 뒤 진정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배럴당 93.68달러까지 오른 WTI 가격은 지난 6일 배럴당 82.79달러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결국 국제 유가 문제이고, 이란이 가담하지 않았다면 이번 사태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그칠 수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이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해 공격하면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련 증거가 나올 경우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가 불가피한 데, 이 경우 하루 200만 배럴 규모인 이란의 수출이 중단될 수 있어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의 강경한 긴축 기조가 확대될 수 있으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 코스닥시장 급락

이스라엘 전쟁 소식에도 미국 등 주요 증시는 상승했지만, 코스닥 시장은 급락했다. [사진=픽사베이]

이스라엘 전쟁 소식에도 미국 등 주요 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으로 10일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2.6%나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7개월여 만에 800선을 내줬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1.39포인트(2.62%) 하락한 795.00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가 800선 밑으로 내려온 건 7개월 여 만이다. 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3월 17일 797.39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7월 956.4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8월 들어 미국과 중국의 긴축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고, 지난 주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여파로 지지선이었던 800선마저 깨졌다.

이날 코스닥시장 급락은 전쟁 소식으로 겁에 질린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팔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370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66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사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 혹은 사우디의 직접적인 개입과 같은 사태로 이어지지 않으면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오는 12일 나오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전후로 변동성이 나타날 전망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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