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1 19:25 (금)
[증시이슈] 뜨거웠던 로봇주 열기, 왜 다 식었나
상태바
[증시이슈] 뜨거웠던 로봇주 열기, 왜 다 식었나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3.10.23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로봇주를 향한 투자 열기가 한풀 꺾였다. [사진 픽사베이]

10월 들어 로봇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20일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 22.72% 하락했다. 월초 16만8600원이던 주가가 20일엔 13만300원에 마감했다.

또 다른 로봇주인 뉴로메카 역시 3만9200원이던 주가가 2만원대로 내려앉았다. 10월 들어 주가가 26.53%나 꺾였다. 이 밖에도 로보티즈(-23.67%)와 유진로봇(-15.40%) 등의 종목이 두 자릿수가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가장 부침이 심한 건 지난 5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다. 10월 20일 기준 이 회사의 종가는 3만5500원이다. 상장 첫날 종가인 5만1400원과 비교하면 30.93%나 하락한 수치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하고 11일의 거래일 동안 주가가 전일 대비 오른 게 5거래일 뿐이다.

그것도 상장 첫날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하락할 땐 무서운 기세로 떨어졌다. 공모가인 2만6000원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장 첫날에만 주가가 2배 가까이 뛰었을 만큼 기대가 높았다는 걸 고려하면 아쉬운 주가 흐름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

로봇 회사들은 올해 하반기 들어 새로운 주도주로 떠올랐다.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2차전지와 반도체주가 주춤하는 사이 이들 회사의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로봇주의 상승을 주도한 건 로봇종목의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였다. 연초 3만원대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주당 주가는 올해 들어 한때 20만원을 넘게 오를 정도로 가치가 치솟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를 개발한 로봇 기업이다.

올해 초 삼성전자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게 주가 상승의 계기였다. 삼성전자는 시설자금 약 290억원, 운영자금 300억원 총 590억원 상당을 제3자배정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10.22%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신사업에 신중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가 로봇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큰 주목을 받았다.

로봇 산업의 업황도 밝았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로봇의 종류를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으로 나뉜다. 산업용 로봇은 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사람의 힘으로는 수행하기 어려운 작업을 대신 도맡고, 서비스용 로봇은 소매점의 서빙 로봇이나 로봇청소기를 생각하면 된다.

두산로보틱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두산로보틱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두 시장 모두 성장 중인데, 이중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62억 달러였으며 향후, 연평균 23.3 % 성장해 2026년 1033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의 로봇 산업은 AI(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다른 분야의 신산업과 결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산업과 동반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공장 자동화, 물류 자동화에 이어 휴머노이드 등을 활용한 서비스 자동화가 확대될 전망이다.

고령화 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에서 급성장한 로봇 관련 산업이 국내에서도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다.

하지만 로봇 산업의 규모가 현 상황에 크지 않은 게 걸림돌이 됐다. 당장 업종의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만 해도 지난해 연 매출이 136억원으로 크지 않다. 최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 역시 지난해 매출이 450억원으로 몸값에 비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게 됐다”면서 “특히 두산로보틱스에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라 이들 테마주의 부진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