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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한은 기준금리 3.5% 동결…경기전망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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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한은 기준금리 3.5% 동결…경기전망 안갯속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3.10.24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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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사스 사태, 물가·성장률에도 영향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발발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추이가 주목된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하면서 향후 금리정책과 경기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발발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추이도 주목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9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인상한 이후 2월,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10월까지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 유지 결정을 내린 것.

◆ 한국은행 여섯번째 금리동결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그만큼 경기상황이 불안하다는 의미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것도 동결에 힘을 실었다. 향후 물가와 경기에 대한 불확실이 커진 만큼 관망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금통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한은의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최근 반등세에도 기조적 물가 둔화흐름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상승,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따른 상방 리스크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2.0%) 수렴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8월 금통위에서 우려했던 가계부채는 9월에 증가폭이 둔화되었지만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중장기적 가계부채 관리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에 대해 금융상황지수, 물가상승률 둔화 추이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긴축적 통화정책 영역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를 예단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내년 12월 말까지 2.0%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고, 지난 8월에 예측했던 하락 경로보다 속도는 늦춰질 것"이라고 했다.

◆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 가능성"

연준의 금리인상이 현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미국의 장기금리 급등(채권값 급락)세로 연방준비제도(연준) 내에서 추가 금리인상 없이도 긴축 수준이 강화됐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현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물가 목표 진입 시점 지연 가능성에도 근원물가와 기조적 둔화 흐름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통화정책도 추가 금리인상보다 긴축 장기화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은 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직후에는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금리 하락 요인이 우세한 모습이었지만 이후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국채발행 우려가 재부각되면 글로벌 장기금리도 재차 상승세로 전환했다"면서 "과거 중동전쟁 때의 원유 수급 악화 경험 등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 현실화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당분간 시장금리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 올 경제성장률 예상 어렵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0월23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묻는 한 국회의원의 질문에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향후 성장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1.4%, 내년 성장률을 2.2%로 제시한 바 있다. 

예상치 못했던 중동 사태가 향후 유가와 물가에 영향을 미쳐 현재로선 성장률 자체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4%가 될 지, 안될 지 살펴보고 오는 11월말 올해 전망과 내년전망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우리나라의 중·장기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20일 기준 4.741%로 한달전보다 0.4%포인트(p) 뛰었다. 

미국의 장기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이 총재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6%를 넘어서고, 앞으로도 줄어 들지 않을 것 같은 예상에 금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어떻게 변화 하느냐에 따라 금리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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