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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트렌드] 고되고 험한 일 꺼리던 MZ의 반란…요즘 20대가 줄 선다는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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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트렌드] 고되고 험한 일 꺼리던 MZ의 반란…요즘 20대가 줄 선다는 자격증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3.10.28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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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취준생이나 직장인에 가장 인기가 높은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로 나타났다. [사진 = 픽사베이]

대기업과 사무직을 선호하고 현장직을 꺼리던 MZ세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전에 꺼리던 '고소득 3교대 근무'나 현장에서 발로 뛰는 등 직업선택에서 다양해진 모습인데요. 이들은 고수입과 유연한 근무환경 등 '실리'를 취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중 중년의 생계형 일자리로 꼽히곤 했던 도배기능사나 지게차 운전기능사, 장례지도사 등이 손꼽히는데요.

이들은 답답한 사무실에서 벗어나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과 실력에 따라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호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요즘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자격증과 실제 근무환경 등을 소개합니다.

- 중년의 일자리 '옛말' 도배기능사 취득하는 20대들

2030세대가 도배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개인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과 고수입이라는 장점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 = 픽사베이]

최근 집값 상승 등으로 새집으로 이사를 포기하고 기존 집을 꾸미는 인테리어를 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집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이 늘면서 도배기능사 직업의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도배기능사 실기시험 접수인원은 2018년 4529명에서 2022년 5230명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20대 응시자는 359명에서 782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30대 역시 940명에서 1320명으로 증가했는데요. '험한 일'이라고 꺼리던 여성들 역시 1305명에서 1659명으로 증가해 성별 간의 격차도 사라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도배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개인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과 고수입이라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인력수요가 꾸준한 것도 장점이면서 정년이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초보 도배기능사의 경우 일을 배우면서 하루 5만원 가량의 일당을 받 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력이 쌓이면 한 달 500만원의 수입을 얻을 수 있어 또래 직장인들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격률이 30~40%정도로 만만하게 볼 수 없다는데요. 하루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그만큼 체력관리도 필수라고 하네요.

- 2030세대 장례지도사 선호도 높아져

2030세대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며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최근 젊은 장례지도사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지난 7월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경기에서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딴 사람은 711명으로, 이 중 301명(42.3%)이 20~30대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0년(32%)보다 10%가량 늘어난 수치인데요.

젊은세대가 장례지도사로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업계에서 이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고지식하지 않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며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최근 젊은 장례지도사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극히 개인적인 일을 처리해주는 것인만큼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유가족과 원활한 소통 능력과 지식이 요구됩니다. 실제로 장례지도사는 정신적으로 고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끼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경력이 쌓이면 정년도 따로 정해져있지 않아 평생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 20대 야쿠르트 매니저 늘어

육체노동의 고단함, 혹은 편견 때문에 중년의 생계형 일자리로 여겨졌던 직업에 진출하는 20~30대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의 경우 신규 2030 매니저 비중이 2019년 21.1%였으나 매년 증가해 올 1~7월에는 27.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종일 일하지 않고 오전시간에만 일하면 되기 때문에 하루종일 회사에 메어있지 않아도 되며, 개인사업자로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이밖에도 정수기를 점검하는 코웨이의 서비스 전문가 '코디'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신규 20·30세대 비중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취준생에 가장 인기 있는 지게차 운전기능사

지난해 취준생 및 재취업 희망자 가운데 지게차운전기능사 시험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원서를 낸 수험자 217만7033명 중 응답자 217만2331명의 설문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이나 재취업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작년 가장 많이 본 국가기술자격 시험은 지게차운전기능사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작년 수험자 217만여 명 중 37.8%는 이미 직장이 있는 재직자였으며, 학생이 28.4%, 취업준비생이 20.6%였습니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역시 연령별로는 20대가 37.0%로 가장 많고 30대(19.9%), 40대(15.8%), 50대 이상(14.7%), 10대(12.6%) 순으로 뒤를 이어 젊은층 선호 직종으로 떠올랐는데요.

다양한 경험을 선호하면서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현장직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한식조리기능사, 전기기사, 정보처리기사, 미용사(일반) 순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 한국산업인력공단 보도자료 및 블로그 참고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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