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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재혼 맞선자리 나가 정말 최선을 다해 나를 어필하는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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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재혼 맞선자리 나가 정말 최선을 다해 나를 어필하는 경우는?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3.10.28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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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남자가 부자일 때” vs 男 “여성의 외모가 예쁘면”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재혼을 고려할 때 남성은 상대방의 ‘외모’, 여성은 ‘경제력’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결혼 후 한 번의 실패를 겪고 나면 정신적으로 많은 타격을 입게 된다. 그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행복함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한 번 더 실패하게 되면 어쩌나’라는 걱정에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재혼을 결심한 후 재혼 맞선 상대로 나온 사람이 어떤 장점이 있을 때 호감을 느끼며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게 될까. 남성의 경우는 ‘외모(미인)’, 여성은 ‘경제력(부자)’을 가장 먼저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 맞선 상대가 어떤 장점이 있을 때 자신의 필살기를 동원할까’

한 번의 결혼 실패 후 재혼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부분을 고민하며 되뇌어 보는 시간은 의외로 길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다른 얘기가 된다. 맞선 상대가 어떤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때 자신의 필살기를 동원하며 매력을 선보일까. 남성은 ‘외모(미인)’, 여성은 ‘경제력(부자)’을 꼽았다. 

재혼 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16~21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돌아온 싱글)남녀 516명(남녀 각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버거운 재혼 상대를 만났을 때의 남녀별 공략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재혼 맞선 상대가 어떤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때 자신의 필살기를 동원합니까’란 질문에 남성은 ‘외모’(38.0%), 여성은 ‘경제력’(36.1%)을 첫손에 꼽았다. 2위는 남녀 모두 ‘생활자세’(남성 22.1%·여성 22.5%)로 답했다. 3위는 남성의 경우 ‘경제력’(17.8%), 여성은 ‘외모’(18.2%)를 선택했다. 4위에는 ‘사회적 지위’(남성 14.0%·여성 14.3%)가 뒤따랐다.

“남자는 초혼이든 재혼이든 어쩔 수 없이 여성의 외모를 먼저 보는 것 같아”

직장인 방모(47)씨는 5년 전 이혼을 했다. 그는 “부부가 이혼할 때 흔히 말하는 성격 차이로 헤어졌다”라며 “아이들은 애들 엄마가 키우고 있는데 한 달에 두 번 아이들을 만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지인의 소개로 여성분을 소개받았는데 이야기가 잘 통하고 취미도 비슷해 마음에 들었다”라며 “사실상 귀여운 외모가 내 스타일이었다”고 말했다. 

중랑구에서 브런치 카페를 운영 중인 박모(50)씨는 “이혼한 지 10년이 지나 재혼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며 “지난해 어머님의 성화로 맞선을 보게 됐는데 여성분이 긴 머리에 차분한 스타일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둘 다 재혼이라서 생각할 것이 많아 결혼에 대해 의논한 적은 없지만,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서 요즘 행복하다”라며 “철없는 소리겠지만 외모가 마음에 드니 뭘 해도 다 예뻐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2년 전 이혼한 자영업자 오모(45)씨 역시 “남자는 초혼이든 재혼이든 어쩔 수 없이 여성의 외모를 먼저 보는 것 같다”라며 “외모가 마음에 들면 여성에 대한 배려심도 높아지고 혹여 말다툼해도 크게 하지 않고 이해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이 들으면 욕하겠지만 내 경우는 외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여성분을 만나면 얼굴, 스타일을 가장 먼저 본다”고 전했다.

“사랑보다는 돈이 더 중요하다는 것 이혼 경험 통해 알게 돼”

재혼의 경우 한 번의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남녀 모두 더 신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여성의 경우 남자가 경제력이 높을수록 호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을 생각하는 여성들의 대부분은 “남자의 경우 외모나 성격보다는 안정적인 경제력을 갖추고 있을 때 마음이 더 끌린다”라고 답했다.

3년 전 이혼한 이모(47)씨는 “여자의 경우 현실적이기 때문에 재혼을 고려할 때 ‘나를 얼마나 사랑하냐’, ‘얼굴이 잘생겼냐?’ 등을 따지기보다는 ‘내가 이 사람과 결혼했을 때 노후까지 편안하게 살 수 있냐’를 가장 먼저 보는 것 같다”라며 “이혼 경험을 통해 사랑만 가지고는 못산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올 2월에 재혼한 곽모(40)씨는 “처음 결혼할 때는 오직 사랑만 보고 결혼했는데 살다 보니 사랑은 없어지고 미움만 남았다”라며 “싸움의 이유가 대부분 돈 때문이었기에 돈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재혼했는데 안정적으로 월급 가져다주고 기본적인 생활을 걱정 없이 할 수 있게 해주니 없던 사랑도 솟아난다”라며 “‘남들이 말하는 행복이 이런 거였구나’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밝혔다. 

이혼한 지 3년 된 간호사 양모(36)씨 역시 “나도 열심히 일하지만, 상대방이 경제력이 좋으면 멋진 집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며 편안히 살고 싶다”라며 “남들이 속물이라고 욕해도 어쩔 수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돌싱女 “재혼을 위해 맞선자리에 나온 남성 맘에 들면 필사적으로 대시”

상대방이 마음에 들었을 경우 남성들은 상대방에게 의견을 묻지만, 여성들은 필사적으로 대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픽사베이]

‘재혼 맞선에서 버거운 상대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응하냐’에 대해선 남성 35.3%는 ‘상대의 의중 타진’으로, 여성 34.1%는 ‘필사적으로 대시’로 각각 답했다. 2위는 남성의 경우 ‘필사적으로 대시’(30.2%), 여성은 ‘상대의 의중 타진’(32.2%)을 들었다. 3위 이하는 남녀 모두 ‘의기소침’(남성 21.3%·여성 19.4%%)과 ‘차이기 전에 먼저 포기’(남성 13.2%·여성 14.3%) 등이 차지했다.

‘버거운 재혼 상대를 만나면 호감을 얻기 위해 자신의 어떤 면을 부각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서는 남녀 간 대답이 엇갈렸다. 남성은 ‘다정다감’이 27.1%로서 가장 많았다. 이어 ‘진실됨’(23.3%), ‘겸손함’(21.3%), ‘건실함’(1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28.7%가 ‘건실함’으로 답해 가장 많았다. ‘다정다감’(25.2%), ‘진실됨’(18.6%), ‘동질성’(15.1%) 등이 뒤를 이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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