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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경제전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 2.1%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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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경제전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 2.1% 전망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3.11.0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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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KDI보다 낮은 수준 예상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내년 국내 경제상황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픽사베이] 

오는 2024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경제가 글로벌 교역과 IT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투자 개선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내년에는 주요 국가의 긴축정책이 마무리되면서 금리·환율이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 반도체 등 IT 회복 주목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내놓은 '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하락) 추세와 주요국 금리인상 기조 종료 현실화, 제조업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예상치 1.3%)보다 개선된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획재정부(2.4%), 한국은행(2.2%), KDI(2.3%)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망한 것이다.

2023년 성장률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성장 모멘텀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건설투자 부진과 정부부문의 역할 축소 등이 성장을 제약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원자재 가격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속된 고금리의 부작용,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경제 불안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이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23년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건설 인허가, 착공, 수주 등 선행지표 부진으로 부동산시장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금리인상 종료…금리·환율의 상고하저

2024 경제전망.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오는 2024년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일단락되면서 금리와 환율이 안정될 전망이다.

시장금리는 물가상승 압력 완화와 국내외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상고하저'(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낮은) 흐름이 예상되지만 정기예금 재유치 경쟁 및 정부의 은행채 발행한도 폐지에 따른 순발행 증가 우려 등은 시중금리 하락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종료와 달러화 강세 압력 완화 속 수출 회복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반도체 경기 개선에 의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 등으로 점차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

다만,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이어지면서 환율의 변동성 위험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연준의 통화긴축과 중국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원화가치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3高 시대 정상화 과정

2024년 중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글로벌 통화긴축이 종료되면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대표되는 3고(高) 현상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나타난 구조적인 변화들로 물가·금리·환율의 수준 자체는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을 수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인 물가압력이 지속되면서 저물가·저금리 기조로 복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내년에는 긴축적 금융여건이 다소 완화되고 글로벌 교역 또한 소폭이나마 회복되면서 국내 경제를 둘러싼 제반환경은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공급망 재편과 세계 경제의 통합정도가 축소되는 경제 분절화 등에 따른 세계교역 회복력 제한 속에 저출산·고령화 가속 등으로 구조적인 저성장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성장동력 창출 등 대책 마련에 힘써야할 시기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와 한국 경제

2024 경제 전망 지표.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4 경제 전망 지표.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우리나라는 수출부문에서 대(對)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중국의 중장기 경제 리스크에 따른 성장 둔화가 우리나라 수출에도 부정적일 전망이다.

중국은 소비 주도의 성장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붐을 통한 성장 방식 종료로 단기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장기적으로 생산·소비 활동 위축을 가져오고, 재정부담(양로 비용 증가 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중국의 경기 위축 속 제조업 부진 심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대중 수출은 점차 축소되고,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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