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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빼빼로'에 일본 후쿠시마 원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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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빼빼로'에 일본 후쿠시마 원료 사용?
  • 윤진철 기자
  • 승인 2013.11.11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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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형 초코과자(일명 빼빼로)에 일본산 원료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제과업체가 해명에 나섰지만 여전히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월 11일, 일명 '빼빼로데이'를 맞아 많은 이들이 빼빼로를 주고받는 가운데 이 제품에 일본 후쿠시마 원료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ㆍ환경단체가 지난 10일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의 일부 초콜릿 과자 제품에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에 노출된 원료가 사용될 수 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 단체들의 주장에 해당 제과업체들은 반박하고 나섰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시원찮다.

롯데제과는 11일 "지난 2012년 5월 이후 일본산 원료를 전혀 수입하지 않았으며, 현재 빼빼로를 비롯한 모든 제품은 안전한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 지역에서 원료를 구입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 역시 "일본산 코코아메스를 사용하지만 원전피해 지역과는 한참 떨어진 지역이다"며 "일본에서 수입한다고 해서 무조건 방사능에 오염됐다고 보는 것은 잘못이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빼빼로 방사능' 의혹이 과하다는 주장이 나오긴 했지만 "해태 포키는 아예 원산지가 일본이라고 표기돼 있다고 하고, 롯데는 부인하고 있다는데. 억울하면 검사 결과 들이대는 수밖에 없겠네요"라며 업체 측을 꼬집었다.

이어 "오늘은 빼빼로데이가 아니라 농업인의 날입니다. 방사능 걱정하면서 빼빼로 먹지 마시고…", "자기네들은 당연히 문제가 되는 재료 안썼다고 하겠지" 등 해당 제과업체들의 해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롯데제과의 경우 빼빼로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900여억 원으로 통상 일년 매출의 50%가량이 빼빼로 데이 시즌을 맞은 11월 초순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해태제과의 포키라는 경쟁제품의 출시와 일본산 방사능 원료 의혹, 11월 11일인 농업인의 날과 대한민국 해군의 창설 기념일이라는 사실과 맞물려 ‘빼빼로 데이’의 존폐론까지 들려온다.

소비자문제연구소 한 관계자는 "롯데제과 역시 일본의 제품을 베낀 빼빼로로 돈벌이를 하는 상황에서 타사의 오리지널 일본제품과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며 "소비자들의 이용하는 상술에 불과한 빼빼로데이가 정말 필요한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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