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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쓸신잡]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재사용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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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쓸신잡]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재사용해도 될까?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3.11.06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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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페트병은 1회성으로 만들어져 재사용할 경우 박테리아가 번식할 위험이 높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배달음식 주문량이 늘면서 일회용품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배달음식의 플라스틱 용기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1개 메뉴당 평균 18개 이상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배달음식을 자주 시키다 보면 일회용 용기를 처치하기 곤란할 때가 많은데, 요즘 일회용 용기는 내구성이 좋고, 디자인도 예뻐 많은 사람이 재활용해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독립 9년 차인 직장인 지 모(35·男) 씨의 냉장고에는 일회용 용기가 가득하다. 그는 “혼자 살기 때문에 기본적인 그릇만 갖추고 있어 반찬이나 음식을 담을 용기가 마땅치 않아 배달 음식으로 시켜먹고 남은 일회용 용기를 재활용해서 쓰는 편이다”라며 “특히 죽 전용 포장 용기는 뜨거운 국이나 카레 등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기 편해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과연 건강에 지장이 없는 것인지 가끔 걱정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는 암과 당뇨, ADHD, 자폐 등을 유발하는 환경 호르몬이 방출될 수 있어 사용 전 반드시 확인해봐야 할 것이 있다. 

플라스틱 용기의 측면이나 바닥 부분을 자세히 보면 PET / PETE, HDPE, PVC / V, LDPE / PP 등과 같은 기호가 적혀 있는데, 이 기호를 정확히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플라스틱 재질별 분리배출 표시 [자료 = 한국환경공단]

[PET / PETE]

기호 1번 PET, PETE는 음료수나 생수, 간장을 담는 용도로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페트병이다. PET는 원래 1회성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재사용할 경우 박테리아가 번식할 가능성이 크고,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는 화학성분이 방출될 수 있어 재사용을 피해야 한다.


[HDPE]

HDPE는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반복 사용 또는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픽사베이]

기호 2번 HDPE는 주로 우유나 세제, 샴푸 등을 담거나 장난감 등을 만드는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생수병으로 반복 사용해도 안전하며, 독성에도 안전해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다. 


[PVC / V]

PVC는 소각 시 독성가스와 환경호르몬이 다량 방출돼 재활용하면 안 된다. [사진=픽사베이]

기호 3번 PVC는 계란 포장제나 대형물통, 일회용 그릇 등으로 사용되며, 폴리염화비닐인 PVC는 식품을 투명하게 포장할 때나 비닐랩을 만들 때 사용한다. 또 가방이나 우비, 신발가방, 매트 등을 만들 때도 사용되며, 열에 약해 전자레인지 사용이 불가능하며, 소각 시 독성가스와 환경호르몬이 다량 방출되기 때문에 재활용하면 안 된다. 


[LDPE]

기호 4번 LDPE는 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비닐봉지나 비닐장갑, 필름, 포장재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단단하지 않은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로 재활용이 불가능하며, 사용 시 1회성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PP]

PP는 우리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회용품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사진=픽사베이]

기호 5번 PP는 폴리프로필렌의 약자로 매우 가볍고 질겨 높은 온도를 잘 견디는 게 특징이다. 주로 색이 칠해진 플라스틱컵이나 요거트 용기, 빨대, 밀폐용기 등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되며, 우리가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반찬 용기가 이 PP로 만들어진다. PP 용기는 안전성이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재활용이 가능하며, 전자레인지 사용도 할 수 있다. 


[PS]

기호 6번 PS는 폴리스틸렌의 약자로 가볍고 매우 저렴해 일회용 숟가락이나 포크, 요구르트병, 계량컵 등에 많이 사용된다. 열에 약해 전자레인지에 넣을 경우 발암물질이 다량 방출되기 때문에 1회성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고온에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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