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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멈출 수 없는 야식의 유혹, 치아 건강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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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멈출 수 없는 야식의 유혹, 치아 건강엔 ‘독’
  • 신태운 원장
  • 승인 2023.11.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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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야식을 즐기는 습관이 있을수록 충치 발생률도 높아진다. [사진=픽사베이]
야식을 즐기는 습관이 있을수록 충치 발생률도 높아진다. [사진=픽사베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음식은 바로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과 간편식(HMR)이다. 이들 음식은 특별한 조리 없이 손쉽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너무 자주 섭취할 경우 신체 건강은 물론 치아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최근 배달음식이나 간편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충치 발생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데, 늦은 시간 야식을 시켜 먹고 그대로 잠이 들거나,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남아 충치를 유발하게 된다.

흔히 충치라 불리는 '치아 우식증(dental caries)'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로 조기치료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부분 치료 시기를 미루다가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바쁘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게 되면 최악의 경우 치아를 상실하거나 발치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발견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식증후군, 치아수명 줄어든다

충치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치아를 상실할 수 있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픽사베이] 

내원 환자들을 상담해본 결과 충치 치료 환자들 가운데 야식을 즐겨 먹거나 술자리가 잦은 경우, 달고 차가운 음료를 즐겨 마시는 경우,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충치는 왜 발생하는 걸까? 치아우식증을 유발하는 최대 요인은 바로 입 안에 서식하는 세균이다.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치아 표면과 치아 사이로 찌꺼기가 남게 되는데, 플라크(치아 표면에 생성된 세균막)를 이루고 있는 세균에 의해 입 안에 남은 설탕이나 전분 등이 분해하면서 발생하는 산(acid)이 법랑질을 손상시켜 치아 우식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충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앞니보다는 칫솔이 잘 닿지 않는 어금니나 치아가 겹친 부위, 치아 사이이기 때문에 칫솔질을 할 때 반드시 칫솔질과 치실 및 치간 칫솔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어린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어금니 중앙의 홈이 깊어 음식물이 잘 끼고 충치가 발생할 확률이 높으니 치아 홈을 메워주는 치료를 해주면 충치 발생률이 줄어든다.  

충치치료,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져야

충치치료는 충치의 진행 정도와 염증 유무에 따라 치료법이 크게 달라진다. 

먼저 치아의 겉을 둘러싼 법랑질에만 충치가 발생했다면 레진 또는 실란트로 간단하게 해결해줄 수 있다. 반면 법랑질과 상아질 경계 부위부터 상아질까지 충치가 진행됐다면 충치 부위를 먼저 삭제하고, 인레이(골드, 레진)나 아말감으로 삭제된 부위를 채워 넣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만일 충치가 치수까지 진행돼 치수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경치료를 시행한 후 크라운(골드, 포세린)으로 씌워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간혹 신경치료를 꺼리는 환자들이 있는데, 치과치료는 상실된 치아를 인공 치아로 대체해주는 것보다 치아가 상실되지 않도록 수복하고, 신경치료(근관치료)를 통해 살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치아를 살려두는 것이 좋다. 

신경치료 필요한 치아는?

음식물 섭취 칫솔질은 물론 치실 및 치간칫솔 사용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사진=픽사베이]
음식물 섭취 칫솔질은 물론 치실 및 치간칫솔 사용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사진=픽사베이]

일반적으로 신경치료가 필요한 치아는 △충치가 심해 신경까지 침범하되 뿌리까지 침범하지 않은 경우 △염증으로 인해 잇몸이 붓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찬물이나 뜨거운 음식에 자극을 느끼고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등이다. 

반면 △치수 괴사(신경의 괴사)로 신경치료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치아우식증(충치)으로 치료할 수 없을 만큼 치아가 심하게 썩은 경우 △치주질환에 의해 치주근대와 치조골(잇몸뼈)이 많이 소실된 경우 △치아의 뿌리가 부러진 경우 △치수를 중심으로 치관 아래까지 수직으로 균열이 생긴 경우에는 신경치료가 불가능하며, 발치 후 임플란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충치가 많이 진행되어 신경치료를 해야만 했던 치아의 신경을 최대한 보존 해주는 신 물질(MTA)이 개발 되어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고, 좋은 치료 예후도 다수 보고되고 있으니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개인의 구강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신경치료를 받았다면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치료 후 2∼3시간이 지나면 마취가 풀리면서 뻐근한 느낌이 들 수 있어 통증이 심하다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치료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며, 치료가 모두 끝난 후에는 항시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태를 없애줘야 한다. [시사캐스트]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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