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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트렌드] 2030대 ‘내 집 마련’…서울보단 수도권 아파트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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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트렌드] 2030대 ‘내 집 마련’…서울보단 수도권 아파트 선호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3.11.20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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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간 경기도 신규 공급, 서울대비 4배 이상
- 빌라보단 아파트… 고금리 부담 및 전세사기 공포 여전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20~30대 ‘내 집 마련’이 서울보다는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사진 = 화성시 전경_화성시 제공]

20~30대 ‘내 집 마련’이 서울보다는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젊은 사회초년생들의 아파트 선호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거래 현황 데이터를 살펴보면, 올해 9월 기준 30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306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도의 30대 아파트 매매매거래량은 2930건으로 서울의 두 배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에 거주하는 이들이 경기도 아파트를 구매한 매매거래량은 1329건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신도시에 아파트를 매입한 30대 직장인은 “경기도 신도시가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보다 잘 정돈된 느낌이고, 대중교통도 잘 갖춰져 있어 더욱 살기 좋은 것 같다”라며 “서울 아파트 가격과 비교해 환금성은 떨어질 수 있어도, 당장의 대출 부담이 적어 이 곳으로 이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신규 공급 많고 인프라도 탄탄해

이러한 아파트 선호현상은 몇 해간 수도권에 신축 아파트가 활발하게 공급됐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광역교통망도 확충되면서 생활인프라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2019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경기도에 공급된 아파트 가구 수는 55만 9360가구로, 동일기간 서울에 공급된 13만 1083가구보다 4배 이상 많다. 

또한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 영향으로 아파트 구매를 위한 대출 부담이 높아지면서 서울 신규 공급 아파트보다는 비교적 비용 부담이 적은 수도권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수도권 아파트 선호현상을 더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7월 개통한 서해선(소사~대곡)으로 시흥시청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30분 내외로 소요되고, 서울 중심으로 이어지는 3, 5, 9호선 환승이 용이해지면서 교통편의성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경기 서남부와 서울 주요 업무단지인 여의도를 30분 내로 잇는 신안산선, 송도와 판교를 잇는 월판선, GTX 노선 등 개통이 예정되면서 수도권 아파트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역세권 아니더라도 빌라보단 아파트 낫다?

최근 5년 간 서울-경기도 신규공급 아파트 추이 비교. [자료 = 부동산114]
최근 5년 간 서울-경기도 신규공급 아파트 추이 비교. [자료 = 부동산114]

최근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 등이 공동으로 수도권 주택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향후 주택구입시 어떤 형태를 가장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아파트’가 82.9%로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주상복합’ 3.8%, ‘단독주택’ 3.8%, ‘상가주택’ 2.1%, ‘오피스텔’ 2.0%, ‘연립/다세대/빌라’ 1.9% 순이다.

또한 ‘비역세권 아파트(역세권에서 떨어져 있는 아파트)’과 ‘역세권 비아파트(역세권 내 연립/다세대 등)’ 둘 중 어떤 주택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71.0%가 ‘비역세권 아파트’라고 답했다.
이는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전세사기 공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집계한 데이터를 합산한 전세사기 피해자는 총 1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9월 피해자 6063건 중 수도권 비중은 66.4%에 달했으며, 2030대 비중은 약 70%에 육박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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