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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트렌드] 업사이클링이 대세···패션·뷰티업계, ‘친환경’ 경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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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트렌드] 업사이클링이 대세···패션·뷰티업계, ‘친환경’ 경영 가속화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3.11.24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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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물건이라고 버리지 마세요! 새 제품으로 재탄생 시킬게요”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버려지는 재활용 제품을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이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배출되는 재활용 제품은 분리수거 하거나 버려지는 형태로 처리되고 있다. 일례로 새 옷을 사고 난 뒤 일정 시간이 지나 유행에 뒤처지면 의류수거함에 넣거나 그냥 버리는 것이 일상이다. 재활용 제품은 가정뿐만 아니라 제품의 생산과정에서도 발생한다. 가구 공장에서 발생하는 톱밥, 양말 공장 등에서 나오는 불량제품 등 역시 대부분 그냥 버려지고 있다.

이처럼 버려지는 재활용 제품을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이 요즘 대세다. 업사이클은 업그레이드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recycle)을 합친 단어로 보다 의미있고 멋있게 재활용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사용된 플라스틱의 업사이클링 굿즈 인기

MZ세대들은 소비할 때 그 기준을 가치에 둔다. 즉, 소비는 구매한 물건에 담긴 사회적 가치나 의미를 소비하는 과정이다.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 운동과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 업사이클링이란 폐기물을 가공해 더 가치 있는 제품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매립·소각되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재가공에 들어가는 추가 자원의 낭비를 막는다.

식음료, 패션업계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폐플라스틱 처리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환경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플라스틱의 생산 감소 인식과 함께 새로운 상품으로 다시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환경 컨설팅 기업 ERG 연구에 따르면 페트(PET) 소재의 플라스틱의 경우 재활용할 시 새로 생산하는 것과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67%까지 줄일 수 있다.

반면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플라스틱 중 실질적으로 재활용되는 수치는 23%에 그치고 있다. 유통, 패션업계에서는 이런 문제점에 공감하며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조성을 위해 사용된 플라스틱의 업사이클링 굿즈를 속속 내놓고 있다. 

‘자원 순환 플랫폼’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물품으로 재탄생 

업계에서는 페트나 병으로 만든 의류나 악세서리 등을 판매하며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유통, 편의점, 택배,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은 MZ세대의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업사이클링 활동을 하고 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유통점포들은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모아 업사이클링 상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자원 순환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하는 것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매장에서 발생한 음식 폐기물로 퇴비를 만들어 재배한 포도와 배를 판매한다. 편의점 GS25는 페트, 병으로 만든 의류 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재활용해 옷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이다. 편의점 CU도 자사에서 나온 커피 찌꺼기를 업사이클링해 제조한 커피박 데크(점포 앞에 설치되는 바닥)를 점포에 설치했다.

커피박은 원두를 추출하고 남은 커피 부산물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은 2019년 기준 약 15만 톤에 달한다. 소각하면 338㎏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돼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커피박 데크는 단가가 23% 높지만 CU는 이를 감수하고 업사이클링을 결정했다. 
 
동물의 것이 아닌 비건 패딩 역시 인기 끌어

2012년 설립한 이탈리아 아우터웨어 브랜드 세이브더덕은 소나 돼지의 가죽, 물새의 깃털, 밍크나 여우 털 등 동물성 원료를 완전히 배제하는 ‘100% 애니멀 프리’의 ‘비건 패딩’으로 이름이 높다. 동물의 깃털 대신 자체 개발한 신소재 플룸테크를 충전재로 쓰는데, 물세탁이 가능하며 건조 속도가 빨라 손질이 편하다. 플룸테크 기술을 쓴 제품엔 오렌지색의 오리를 형상화한 ‘오렌지 배지’가,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충전재의 패딩 제품엔 초록색 오리를 새긴 ‘그린 배지’가 팔뚝에 붙어 있다.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에서도 다운 대체 충전재를 사용한 겨울 의류를 만날 수 있다. ‘캡 울 패디드 재킷’은 스웨덴산 울과 유해성분이 남지 않도록 옥수수 분말에서 추출한 환경친화적 패딩 보온재를 충전재로 사용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경에 의식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상품의 기능성과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친환경 가치를 담아내려는 업계의 다양한 시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 파리는 “친환경·업사이클링·소셜 커머스가 대세”

 

소비자들은 “동물이나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좋은 제품을 살 수 있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리서치 컨설팅 기업 알시메드(Alcimed)는 지난해 코스메틱 360 국제전시회(10월 12일~13일·파리 루브르박물관)를 통해 트렌드를 분석, 보고한 바 있다. 여기에는 업사이클링 트렌드로 제품의 성분부터 패키징까지 친환경 요소를 극대화한 혁신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 예로 HPRD-Health Products R&D의 경우 체리씨를 이용한 각질 제거 제품을 출시했다.

Cloud Beauty Innvation Hub는 조개, 계란 껍질 등의 자연 폐기물을 이용한 친환경 패키징을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자연환경을 살리며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좋고 품질 또한 만족할만한 수준이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듯한 느낌이다”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이나 업사이클을 활용한 제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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