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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추워도 밖에 나가서 뛰면 다른 계절보다 살이 더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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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추워도 밖에 나가서 뛰면 다른 계절보다 살이 더 빠진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3.12.01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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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대사 촉진하고, 백색 지방을 갈색 지방으로 바꿔줘 건강에 도움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전문가들은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겨울철에도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픽사베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다. 미세하지만 눈이 오고 살얼음이 어는 등 월동준비가 필요한 시기다. 추워지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불 밖은 위험해’라고 외치며 밖에 나가길 꺼린다. 추운 겨울 날씨는 운동 마니아들조차 활동을 주저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조깅과 산책을 하며 바깥 활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겨울엔 조깅을 하지 말아야 한다 vs 꾸준히 뛰는 것이 좋다

직장인 공모(38)씨의 취미는 마라톤이다. 그는 “웬만한 마라톤 대회에 모두 참가해 개인 기록을 경신 중이다”라며 “여름엔 더위 때문에 탈수 증세를 보일까 걱정되고 겨울엔 날이 추우니 심장에 무리를 줄까 봐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뛰는 친구들 역시 ‘추위에도 연습해야 한다’는 쪽과 ‘겨울에는 조심해야 한다’라는 의견으로 나뉘어서 어떤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개인적으로는 너무 추운 날만 아니면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연구원 박모(44)씨 역시 “남산에 가깝게 살고 있어서 일주일에 2~3번씩 달리기를 하는데 며칠 전부터 날이 추워져 밖에 나가기가 꺼려진다”라며 “얼마 전 건강검진을 하러 병원에 가서 선생님께 여쭤보니 ‘아침에 일어나서 컨디션을 확인하고 가볍게 뛰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씀하셔서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 “환자들에게 바깥에서 계속 안전하게 달릴 것을 권장”

전문가들은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겨울철에도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라며 “여러 연구에 따르면 추운 날씨에 달리는 것의 이점이 따뜻할 때 달리는 것보다 더 크다”고 전했다. 추운 날씨에 달리기하면 나쁜 지방을 더 태우고, 더 많은 체중을 줄이고, 전반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 건강 정보 매체 ‘헬스데이(Healthday)’가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미국 러시대 메디컬 센터의 교수(가정 의학 및 정형외과)인 조슈아 블롬그렌 박사는 “추운 날씨 때문에 달리기를 즐기던 사람들이 실내에 머물러야 하는 것은 아니며 내 환자들에게도 바깥에서 계속 안전하게 달리기를 할 것을 권장한다”라며 “운동은 겨울에도 약”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운 날씨에 달리는 것은 몸에 열 스트레스를 덜 주는데, 그것은 여름에 하는 것보다 겨울 조깅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라며 “체온이 높아지는 것은 심장, 폐 및 신진대사에 대한 피로 및 부담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취미로 시작한 달리기로 체중감량 효과까지 봐 적극적으로 추천해”

춥다고 실내에서 꼼짝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것 보다는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픽사베이]
춥다고 실내에서 꼼짝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것 보다는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픽사베이]

실제로 계절과 관계없이 꾸준히 조깅을 해온 주부 손모(46)씨는 “처음에는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 뭘까’라는 단순한 생각에 장비도 필요 없고 쉽게 할 수 있는 달리기를 선택했는데 뛰면서 나에게 집중할 수 있고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만족한다”라며 “주기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달리기를 선택한 것인데 뛰기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5kg이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뛰면서 건강하게 살이 빠지다 보니 만나는 사람마다 찬사가 쏟아진다”라며 “요즘처럼 겨울에도 보온이 될 수 있는 내의와 모자, 장갑, 토시 등을 착용하고 꾸준히 조깅을 한다”고 전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55)씨 역시 “당뇨와 고혈압으로 고생하다가 3년 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88kg이던 몸무게도 현재 77kg가 돼서 혈압약은 먹지 않는다”라며 “제가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 운동이 바로 달리기다”라고 말했다.

일상 속 생활 습관 중요…겨울철에도 밖에서 운동해야

겨울에는 모자, 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해 보온을 유지하며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겨울에는 모자, 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해 보온을 유지하며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전문가들은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지방을 보존하기 위해 평균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시기”라며 “이럴 때 실외에서 운동하면 신진대사를 촉진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한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추울 때 운동하면 나쁜 백색 지방을 좋은 갈색 지방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백색 지방은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지만, 갈색 지방은 칼로리 연소를 돕는 대사 조직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이라도 기온이 오르는 시간대에 가볍게 외출해 걷기나 산책을 하고 간단한 기구 운동도 곁들이면 좋다”라고 말했다. 다만, 새벽 운동을 즐겨 한다면 겨울철엔 아침 식사 후나 오후로 운동 시간을 옮기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잠에서 깨어난 직후나 아침 시간대의 혈압 변화 정도가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나 눈이 내릴 때는 낙상의 위험이 크기에 사이클 기구·체조 등의 실내 운동이 더 안전하다”라며 “춥다고 실내에서 꼼짝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고령층의 혈압이 오히려 더 많이 오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단,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에 달리기 등 야외에서 운동을 할 때 주의사항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제시했다.

이는 ▲적절한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기 ▲면이나 양모보다는 땀을 발산하는 원단 사용 옷 입기 ▲모자 쓰기 ▲달리기 전과 후에 물 충분히 마시기 ▲운동할 때 얼음이 있는 곳 조심하기 ▲마스크를 착용해 찬 공기를 따뜻하게 하기 등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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