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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내년부터 4천원→ 4만원? 일회용 인공눈물 쟁여놔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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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내년부터 4천원→ 4만원? 일회용 인공눈물 쟁여놔도 될까?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3.12.0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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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내년부터 인공눈물 가격이 10배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인공눈물의 건강보험 혜택이 축소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건강보험 혜택 귀추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현재 진료 후 처방받는 인공눈물은 건강보험 적용으로 한 통에 4천~7천 원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 내년부터 가격이 10배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리 처방 인공눈물을 쟁여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40대 직장인 안 씨는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출근을 하는 일이 많다는데요. 안 씨는 "하루 길게는 10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직업이다 보니 직업병처럼 안구건조증이 생겼다"며  "병원에서 악성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고 주기적으로 인공눈물을 처방받아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 병원에 갈 시간이 없어서 약국에서 인공눈물을 구입한 적이 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 놀란 적이 있는데 앞으로 비싸진다고 하니 걱정이다"고 말합니다.

#쌍커풀 수술 후 5년 째 안구건조증을 겪고 있다는 전 씨도 걱정이 크다는데요. 전 씨는 "한 달에 인공눈물 한두 통씩 쓰는 것 같다. 두 달에 한 번 안과에 들러 처방 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가격이 10배 오른다고 하니 걱정이다. 평생 넣어야 하는데 무작정 쟁여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고 하소연합니다.

심평원은 다음 달 열리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서 히알루론산 점안제 급여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히알루론산나트륨 인공눈물에 대해 건강보험 당국이 라식·라섹 수술을 한 일부는 건강보험 혜택을 유지하기로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평원이 9월 약평위에서 ‘외인성 질환’으로 점안제를 처방받는 경우 건보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을 뒤집는 것인데요. 외인성 질환이란 라식·라섹 수술, 콘택트렌즈 착용 등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을 말합니다.

인공눈물 성분 중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의 점안제는 안구건조증 환자 등의 증상 완화를 위한 처방약으로 사용되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매해 건강보험 항목들이 축소되거나 가격이 오르면서 이참에 대량 구입해두겠다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인공눈물을 미리 구입해놔도 안전상에 문제가 없는 것인지 궁금해지는데요. 오늘은 인공눈물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인공눈물, 이럴 때 필요해요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일시적으로 보충해 안구전조증을 완화시켜주는 약물입니다. 안구가 건조한 상태일 때 점안하여 눈을 축이는 데 사용하는데요. 인공눈물은 크게 보습제와 윤활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습제는 안구 표면의 수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윤활제는 안구 표면을 보호하고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의약품 인공눈물은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안과에서 처방을 받는 전문의약품도 있습니다.

- 일회용 인공눈물 vs 다회용 인공눈물, 어떤 걸 써야 하나요?

일회용 인공눈물은 수분을 끌어들여 눈물층을 두껍게 만들어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사진=시사캐스트DB]

우리 보통 약국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경미한 안구건조 증상에 사용됩니다.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눈의 건조 증상이나 자극감, 불쾌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데요. 일회용 인공눈물은 수분을 끌어들여 눈물층을 두껍게 만들어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데요.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고 일회용이라 청결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보존제와 같은 방부제가 첨가되어 있어 장기간 사용하게 될 경우 안구건조증 및 각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 인공눈물을 계속 쓰면 오히려 눈이 건조해진다?

만일 사용하는 인공눈물에 방부제가 들어있다면 눈이 더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방부제 중에서도 항균작용이 뛰어나 일부 인공눈물에 사용되는 벤잘코늄이라는 성분 때문인데요. 이 성분이 함유된 인공눈물은 하루 6회 이상 넣으면 각막염이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임의로 약국에서 사서 쓰기보다는 약국에서 처받 받은 후 사용해야 합니다. 일회용 인공눈물의 경우도 너무 자주 사용하면 본래 눈물이 씻겨내려가 눈이 더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만일 1회용 인공눈물이 사용한 후 남았다면 재사용하지 않고 버려야 합니다.

- 인공눈물, 쟁여놔도 될까?

인공눈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에 인공눈물을 쟁여놓는 분들도 많은데요. 1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보존제가 첨가되어 있지 않아 개봉 후 24시간이 지나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사용한 후 안약이 남아있더라도 버리는 것이 안전한데요. 또 개봉하지 않았더라도 표기된 유통기한이 지나면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폐기해야 합니다.

따라서 내년에 가격이 오를 걱정에 너무 많은 양을 쟁여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만일 다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하며 미개봉 한 경우 약 1년까지 보관이 가능합니다. 사용하기 전 유통기한을 반드시 지켜 안전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내용 = 하이닥, 안과 블로그 참고
사진 = 픽사베이,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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