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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이슈] "수능 후 한 달, 여전한 우울감과 허탈감 느껴"…이렇게 극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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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이슈] "수능 후 한 달, 여전한 우울감과 허탈감 느껴"…이렇게 극복하세요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3.12.14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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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수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라는 인생의 큰 산을 지난 후 해방감을 느끼는 반면 지속적인 불안감과 우울, 정신적 피로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

"수능시험이 끝나면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막상 끝나고 한 달이 됐는데 지금까지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성적표를 받아들고 허탈한 감정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뭘 해도 즐겁지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1년간 고생하는 걸 옆에서 지켜봤는데 처음 점수를 받는 날 우울감이 찾아왔다. 아이를 다독여줘야 하는데 내 마음도 진정이 안 되고 하루 종일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말합니다.

수능이 끝나고 난 뒤 생활의 변화로 인한 공허함과 허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수능 전 바빴던 일상과 달라지면서 무료한 일상에 하루 종일 잠을 자거나 미래로 인한 불안감에 잠을 이룰 수 없는 경우도 많은데요. 폭식을 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몸을 망치기도 쉬운 시기입니다. 평소와 달리 불안감이 지속된다면 수능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라는 인생의 큰 산을 지난 후 해방감을 느끼는데요. 반면 불안감과 우울, 정신적 피로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우울감 등 증상은 보통 1~2주 이내 사라지는 것이 정상인데요. 흐트러진 생활 패턴을 유지할 경우 규칙적인 리듬이 깨질 수 있습니다.

- 수험생 어머니도 자녀와 함께 '수능 우울감' 느껴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은 물론 수험생의 어머니도 우울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이런 가운데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뿐 아니라 수험생의 어머니도 자녀의 대학 입시 준비 과정에서 극심한 불안과 긴장에 시달리며 신체적 고통까지 호소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학계에 따르면 남경미 청소년정신건강연구소 연구원 등은 최근 학술지 교육문화연구에 게재한 논문 '고3 수험생 어머니의 자녀 대학입시 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논문 저자는 2023학년도 대학입시를 치른 고3 수험생 어머니 10명을 대상으로 약 7주간 심층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자녀가 고3이 되면서부터 원서 접수, 수능 전후, 최종 대입 결과 발표 후까지의 시간 경과에 따른 이들의 경험을 분석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한 어머니는 "최초 불합격 후 추가 합격자 발표 때까지 기다리는 순간순간이 거의 지옥이었다"고 돌아봤는데요. 아이에게 참을 수 없는 화와 짜증이 일어나 폭언·폭력을 행사했다고 고백한 참여자도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어머니도 자녀와 함께 수능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인데요. 연구에 참여한 이들 상당수는 자녀의 대입 준비 과정에서 가벼운 두통부터 허리 통증, 소화불량, 눈 건조증, 탈모, 이명현상 등 신체적 증상을 겪었는데요.

자녀 학업 문제에 대한 책임을 본인에게 돌린 참여자도 있었습니다. 한 어머니는 “남편과 시어머니는 본인들이 기대한 대학과 전공에 (아이가) 못 가는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이 나한테 있다”며 “내가 직장 생활을 해서 아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말해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는데요.

저자는 연구 참여자들이 '자녀의 성취가 곧 어머니의 성공'이라는 사회적 인식·평가로 인한 불안감과 긴장감, 압박감을 느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자녀의 대학 진학에 대한 모든 책임을 어머니에게 돌리는 인식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버킷리스트 채우기

우울감에 빠져있다면 평소에 생각했던 버킷리스트를 실행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수능이 끝난 후 운전면허를 취득하거나 가고 싶던 곳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힐링하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 = 픽사베이]

우울감에 빠져있다면 평소에 생각했던 버킷리스트를 실행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수능이 끝난 후 운전면허를 취득하거나 가고 싶던 곳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힐링하는 것이 좋은데요. 하고 싶었던 취미생활을 시작하거나 학원을 다니는 것도 우울감을 떨쳐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고 싶던 곳으로 단기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은데요. 여행은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어줄 뿐 아니라 세상에 대한 눈을 넓혀주면서 새로운 나를 찾을 수 있는 생산적인 활동입니다. 멀리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바다로 바람을 쐬거나 가보고 싶던 곳으로 단기 여행을 다녀오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부하느라 그간 읽지 못한 책을 보는 것도 좋은데요. 도서관에 가서 독서 삼매경에 빠지거나 독서모임에 가입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사람의 스트레스를 가장 잘 풀어줄 수 있는 활동을 독서라고 합니다.

운동에 매진하느라 하지 못 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데요.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도 큰데요. 적당한 운동은 불면증 해소와 우울감을 떨쳐버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배우는 활동도 추천할 만하는데요. 취미로 악기를 연주하는 것 자체로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며 두뇌 발달과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데 도움을 줍니다.

내용 = 남경미 청소년정신건강연구소 연구 내용, 건강 관련 블로그 참고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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