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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2024년 로봇주 지금보다 더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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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2024년 로봇주 지금보다 더 뛸까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3.12.27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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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로봇주의 연말 랠리 기세가 뜨겁다. [사진=픽사베이]
로봇주의 연말 랠리 기세가 뜨겁다. [사진=픽사베이]

2023년 연말, 로봇주의 상승 랠리는 대단했다. 사실상 별다른 호재가 없던 국내 증시에서 주도주 역할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한 건 두산로보틱스다. 11월 3만725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 회사 주가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22일 11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201.4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월 20일엔 무려 12만18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상장 이후 최초로 12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공모가(2만6000원)와 비교하면 331.92%나 수직 상승한 셈이다. 

현 주가 기준 시가 총액은 7조2793억원으로 현대글로비스, SK스퀘어 같은 굵직한 대기업 계열사를 제치고 50위에 랭크됐다. 지난 10월 5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대장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에 10월 27일 3만230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주가 흐름이 급반전에 빠졌다. 

두산로봇틱스 주가 추이. [자료=구글파이낸스]
두산로봇틱스 주가 추이. [자료=구글파이낸스]

두산로보틱스만 웃고 있는 게 아니다. 로봇주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11월부터 22.98%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로보티즈는 32.62%, 로보스타는 16.03% 상승하면서 두 자릿수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로봇주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증시의 주도주로 불릴 만큼 놀라운 상승 랠리를 기록했다. 특히 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연초 주가는 3만원대에 불과했는데, 9월 중엔 주가가 25만원에 육박할 만큼 급등했다. 정부가 국가 첨단 산업 육성분야에 로봇을 선정한 데 이어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투자 행보에 나서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런데 10월 들어 이런 분위기가 눈에 띄게 꺾였다. 산업이 폭발적으로 커지려면 로봇 보급률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데, 규제도 상당히 많고 대중화에 성공한 제품도 없었기 때문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추이. [자료 = 구글파이낸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추이. [자료 = 구글파이낸스]

그런 로봇주가 연말 랠리에 올라탄 건 규제 해소 이슈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로봇의 실외 이동을 허용하는 게 골자인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지난 11월 17일 시행되며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그간 실외 이동 로봇은 기존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해 보도 통행이 금지됐다. 하지만 개정된 법이 시행되며 로봇을 통한 물류 배송, 순찰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시행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로봇을 활용한 배달, 순찰, 안내, 청소, 방역도 가능하다.

이런 훈풍을 탄 주가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규제가 풀리고 산업이 커지면 기업들의 실적도 지금보다 탄탄해지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두산로보틱스가 미주 지역의 투자 재개를 통해 내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두산로보틱스는 제조업 내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판매채널을 2022년 89개에서 2026년 219개로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네트워크확장은 협동로봇 시장에 있어서 신규 진입자는 물론, 단순 조립을 통해 저가 판매를 고수하는 업체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중장기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 성장주인 로봇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단 해석도 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보통 성장주는 부채가 많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지면 이자 부담이 줄어 이익이 늘어나고 주가엔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면서 “로봇주에 속한 기업들 역시 아직 제대로 이익을 내는 기업이 없는 만큼 금리 인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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