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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2024 제2금융권 ② - OK저축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불황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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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2024 제2금융권 ② - OK저축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불황 타개"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4.01.15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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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 한국 경제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될 전망이지만, 팬데믹 이후 가계 부채 증가와 부동산 PF 사태로 소비 심리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제2금융 업계는 디지털 전환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은 물론 고객 만족도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편집자 주]

사진=OK저축은행
사진=OK저축은행

(시사캐스트, SISACAST=이민선 기자)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저축은행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OK저축은행은 자산 건전성 관리 기준을 정교화하고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체계를 강화하는 등 질적 성장을 위한 경영 내실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모회사인 OK금융그룹이 대부업 라이센스를 반납,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가운데 OK저축은행은 부동산 PF발 위기를 딛고 도약할 수 있을까.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불황 극복

저축은행 업계 전반이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OK저축은행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먼저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인 매도가능증권의 비중을 늘렸다.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것으로 수익률, 안정성 및 시장환경 등을 고려한 결과다.

여신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줬다. 가계대출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기업대출 비중을 높였다. IB조직 신설·운영으로 설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배경으로는 정길호 대표의 공로에 있다. OK저축은행 정길호 대표는 2014년 OK저축은행 출범과 동시에 합류, 2016년 7월부터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업계 장수 CEO로 평가되는 정 대표는 취임 이후 OK저축은행 자산규모를 5배 수준으로 키웠다. 최근 발표된 OK저축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669억원으로 세 분기 연속 업계 순익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6년 말 3조 5500억원이었던 총자산은 2021년 10조원 돌파, 최근 발표한 총 자산은 14조 5768억원 규모로 업계 1위를 1조 원 이내까지 추격했다. 일각에서는 OK저축은행이 업계 총자산 1위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높아지는 부동산PF 연체율 등 불안 요소들이 많지만 정 대표는 OK저축은행만의 경쟁력을 앞세워 불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Z 저격' 나선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은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e스포츠의 리그오브레전드(LoL)팀 '브리온'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브리온으로 운영되던 팀은 향후 3년간 'OK저축은행 브리온'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팀 유니폼과 경기장 등에 OK저축은행 브랜드 로고가 노출될 예정이다. e스포츠 팀에 저축은행 브랜드명이 사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OK저축은행은 인기 e스포츠 종목인 롤 팀의 네이밍 스폰서를 통해 미래 잠재 고객인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e스포츠 시장 발전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롤(LoL)은 1억8000만명 이상이 즐기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종목 중 하나로, 게임별 시청시간 1위, 게임별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전통 스포츠를 넘어선 'MZ세대 월드컵'으로 통한다.

OK저축은행이 네이밍 스폰서로 나선 브리온은 현재 LCK에서 활약하고 있는 팀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팀으로, 구단의 e스포츠에 대한 진정성과 선수들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OK저축은행은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자체 캐릭터인 '읏맨'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읏맨은 OK저축은행의 마스코트 캐릭터다.

읏맨은 광고 속에서 '뭐든지 OK'라는 긍정의 힘을 불어넣어 주는 슈퍼히어로다. 또 어려운 상황에 빠진 이들에게 직접적이고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고민 해결사이기도 하다. OK저축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 외에도 자사 캐릭터 읏맨 채널도 운영 중이다. 읏맨 채널의 구독자는 108만 명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금융권 광고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고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독특한 마케팅 활동과 시의적절한 메시지로 고객의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면서 당사만의 독창적인 브랜드를 이미지를 제고할 방향을 고민하던 선택한 방향 중 하나"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의 마스코트 캐릭터 읏맨 (사진=OK저축은행)

친환경은 기본, 금융사각지대 해소까지

OK저축은행은 지난 2022년 저축은행 업계 최초 '무공해차' 도입을 선언했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2030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사업에 동참해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이 사업은 환경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민간 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바꾸는 것이다. 여기에 무공해차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OK저축은행과 OK금융그룹이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서울 남산공원 'OK동산'이 대표적이다. 그룹사 내 임직원과 가족들은 남산공원 내 안중근 기념관과 백범광장 일대에 기념식수, 관목, 야생화 등을 심어 OK동산을 직접 조성하고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탄소발자국 계산기'를 활용해 가정 내 에너지 절약, 탄소저감 활동을 실천하는 '에너지 다운(Down), 탄소 다운(Down)'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는 임직원 사용하지 않는 폐휴대전화를 기부하면 이를 파쇄·분리해 재활용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 고령층, 장애인 등 금융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사업 또한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통해 '1사 1교' 금융교육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서울시립성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주제로 금융 강연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산시장애인복지관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현명한 저축·소비, 보이스피싱 예방' 주제로 강연을 시행했다. 이번 교육은 '현명한 저축과 소비, 보이스피싱 예방'을 주제로 불필요한 지출 줄이는 방법, 저축하기 좋은 금융회사 찾기, 예금자 보호법, 신용관리 방법, 보이스피싱 유형 및 대처법 등의 정보를 전달했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는 "이번 금융교육이 발달장애인들에게 건전한 금융생활 습관을 형성하고 금융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OK저축은행은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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