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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반도건설, 美 LA 첫 ‘K-아파트’ 글로벌 지배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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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반도건설, 美 LA 첫 ‘K-아파트’ 글로벌 지배력 강화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4.01.15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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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세대 메가급 ‘The BORA 3170’ 한국식 분양 운영… 월드컵‧올림픽 개최 수혜 톡톡 
미국 LA에 위치한 ‘더 보라(The BORA)’ 전경. 지난해 3월 준공됐으며 2,3차 프로젝트도 올해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반도건설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지난해는 반도건설에 있어 아파트 부문 글로벌 진출의 야심이 본격 실현된 뜻깊은 해였다.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로 잘 알려진 반도건설은 앞으로 반도를 넘어 본격 글로벌 진출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진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유독 반도건설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공동주택을 수주했다는 점이다. 국내 건설사들이 주로 해당 나라의 공공시설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 플랜트, 환경 부문 사업, 상업 비즈니스 시설 등을 지어온 것을 떠올린다면 미국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 반도건설의 행보가 특별해 보일 수 밖에 없다. 

국내 사업 역시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반도건설이 지은 아파트 네 곳이 분양 및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26위(평가금액 1조6575억원), 재계순위 71위를 기록한 반도건설에 대한 평가는 올해 안정적인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 보라(The BORA)’ 전면 모습. 사진=반도건설 

美 아파트 최초 실내스크린골프장 갖춘 ‘더 보라(The BORA)’

세계 각국 다양한 사람들로 항상 북적거리고 있는 미국 LA에 이례적으로 한국 건설사인 반도건설이 메가급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1차에 이어 2차 추가 착공을 전개하고 있다. 반도건설의 해외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미국 주택시장의 진입장벽이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한국 최초 중동 개발사업 ‘두바이 유보라타워’의 성공을 필두로 글로벌 전략에 결실을 맺은 미국 LA 주상복합 아파트 ‘The BORA 3170’은 반도건설이 직접 부지매입부터 시행 및 시공, 임대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 첫 자체 개발사업이다. 1,2,3차로 나눠진 ‘The BORA 3170’은 지난해 3월 약 39개월에 걸쳐 1차 사업이 마무리됐다. 총 사업비는 1억2000만불(1576억2000만원)이 투입됐으며, 전세대 임대로 운영되고 있다. 

1000세대 이상 초고층 이상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흔한 국내시장과 달리 미국 건설시장은 대부분 단독주택이다. 다세대주택도 평균 세대수는 30~100세대 미만 소규모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The BORA 3170’은 미국 LA 현지에서도 국내 도심 랜드마크 아파트급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

브랜드명 The BORA는 미국에서도 유보라 브랜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의지를 담고 있다. 반도건설의 상징 유보라의 이름은 창업주 권홍사 회장의 장녀 권보라 씨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일화가 있다. 후속 사업 역시도 The BORA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으로 미국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노력을 보이고 있다.

‘The BORA 3170’에는 ‘Work & Life Balance’를 추구하는 미국의 생활방식과 주거문화를 겨냥한 다양한 커뮤니티 및 편의시설에 주거 공간의 효율성과 상품특화, 외관 차별화 등 K-주거문화를 접목한 단지설계가 적용되었다.

반도건설은 국내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에서 가치를 입증한 특화 평면설계를 미국 주택시장에도 적용했다. 고객들의 생활 동선까지 고려한 세심한 평면 설계로 공간 활용도와 상품성을 높였으며, 드레스룸 및 팬트리, 한국식 마루판 시공(코로나 전염 방지), 채광 고려한 2중 블라인드 설치, 한국식 붙박이장 등을 제공해 수납공간과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국내 가전제품 위주의 Built-in system을 적용한 인테리어와 미국 아파트 최초로 실내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해 호평을 받고 있다. 

LA 동일 시장 내 노후된 기존의 주택과 비교했을 때 고급스러운 외관과 커뮤니티가 적용됐을 뿐만 아니라, 생활의 편의성까지 고려해 향후 LA를 대표할 고급 프리미엄 아파트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각국에서는 아파트를 두고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The BORA 3170'을 통해 이러한 편견이 깨질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게 어필되는 부분이다.

3면이 도로에 둘러싸인 입지로 주변에 고층 건물이 없어 다운타운과 코리아타운은 물론 북쪽으로 헐리우드 사인이 보이는 등 전망이 탁월하다고 전해진다. 미국 LA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열풍인데 LA 한인타운에 한국의 검증된 건설사가 직접 지은 한국식 아파트라는 소문이 퍼지며 현지 젊은 수요층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미국 현지인들의 임대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호평했다. 

지난달 21일 건설재해 근로자 지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권홍사(우측) 회장. 사진=반도건설 

1000여 세대 ‘유보라 타운’ 조성 예정… 2028년 LA 올림픽 호재 수혜 가능성↑

'The BORA 3170' 후속 사업으로 2,3차 프로젝트도 예정돼 있다. 반도건설은 해당 프로젝트를 올해 착공 목표로 준비 중이며 추가사업지 물색도 이뤄지고 있다. 

반도건설에 따르면 2차 사업지는 3355 W Olympic Blvd, Los Angeles, CA 90019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 총 153세대의 콘도미니엄 사업이다. 임대가 아닌 한국식 분양으로 운영 예정이다.

3차 사업지의 경우 3020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0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 총 262세대의 주상복합 아파트(임대사업) 사업이다. 1층에 약 5000sf의 상가가 조성될 예정이다. 추가 물색 중인 사업지까지 포함하면 미국 LA에서 1000여세대의 더보라(The BORA) 브랜드명을 적용한 대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긍정적인 성과가 예측되는 것은 당연하다. LA는 미국에서도 두 번째로 큰 도시에 속하고 있어 매년 인구가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 공급수는 인구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 해 주택임대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오는 2026년 북미월드컵, 2028년 LA 올림픽 개최라는 대형 호재로 2차 및 3차 프로젝트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사업, 규모보다 ‘안정’에 주력 

1980년 태림주택이 모태인 반도건설은 준대형 건설사로, 부산과 경남지역을 필두로 주택시장에서 성장해왔다. 지역에서 다진 입지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진출한 반도건설은 설립 당시부터 규모보다는 ‘안정적 내실’을 추구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반도건설은 하반기까지 ▲서대문 영천구역 재개발사업 ▲고양 장항지구 M1 주상복합 ▲화성 장안지구 ▲대구 반월당역 주상복합이 분양예정이다. 총가구(실)는 3751 가구이며, 이 중 3555 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입주 역시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반도건설은 ▲거제 반도유보라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오창 반도유보라 퍼스티지 ▲다산 유보라 마크뷰 ▲원주 초혁신도시 유보라 마크브릿지가 입주 예정돼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익숙한 국내 건설시장보다 해외 건설 특히, 아파트 건설시장에 진출하고, 개척하는 것은 모험에 가까운 일이다”며 “국내외 사업 성과를 뚜렷하게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점차적으로 해외 주택시장 개척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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