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새해가 밝아오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계획들을 세우느라 바쁜 요즘이다. 미혼 남녀의 경우 올해 세우는 계획 속에 연애가 들어가 있을 것이다. 현재 연애를 하지 않고 있는 미혼 중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와 ‘누군가 함께 할 때 행복하다’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연애에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올해엔 제대로 된 연애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연인을 만날 때 상대방의 연애 경험은 얼마나 중요할까.
20204년에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다’
여행사에 다니는 곽 모씨(29)는 현재 싱글이다. 3년간 사귀던 남자친구와 2년 전 헤어진 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
그는 “소개팅에서 만나 친구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했는데 남자친구의 근무지가 지방으로 발령 나면서 잦은 다툼이 생겼다”라며 “별것 아닌 것으로 서로 예민하게 굴거나 따뜻한 말투가 아닌 짜증스러운 태도에 서운함을 느껴 점점 멀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부분도 많고 미안한 부분도 있어 그동안 일에만 집중하며 홀로 지냈는데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제대로 된 연애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학생 이모씨(24)는 2년 동안 온 마음으로 좋아한 여자 친구와 1년을 사귀다 헤어졌다. 그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그 친구가 좋아하는 일이면 뭐든 다해주려고 했고 배려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첫사랑이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냥 여자친구가 환하게 웃는 것만 봐도 좋고 설렜다”라고 전했다.
그는 “제 주위 친구들이 ‘너의 여자 친구가 몰래몰래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라고 알려줬을 때도 믿지 않았다”라며 “다른 남자와 데이트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마음을 접고 바로 헤어졌지만 그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새해가 됐으니 상처 따위는 잊어버리고 바른 분과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2030 남녀 평균 이성교제 횟수 3.61회, 男 2.93회, 女 3.61회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7%가 연애 경험 많은 이성(15회 이상)보다 연애 경험 없는 이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 미혼남녀 총 300명(남 150명, 여 150명)을 대상으로 ‘이성교제 횟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혼남녀 평균 이성교제 횟수는 3.27회(성인이 된 이후)로 나타났다. 남성 2.93회, 여성 3.61회로 여성이 이성교제 횟수가 좀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연애 횟수가 연애 시작에 영향을 미치는지 묻는 질문엔 ‘미치지 않는다’(53.3%), ‘미친다’(46.7%)로 입장이 비등하게 나뉘었다. 다만 남녀 나눠보면 생각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은 ‘미친다’(54.0%)를 여성은 ‘미치지 않는다’(60.7%)를 더 많이 선택했다.
“이성친구에 대한 개념이 너무 달라 헤어졌다”
사업가 공 모씨(34)는 4년간 만난 여자 친구가 이성친구에 대한 개념이 자신과 너무 달라 헤어졌다. 그는 “여자 친구의 시원시원한 성격이 마음에 들어 사귀게 됐다”며 “근데 그 성격 때문에 헤어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성격이 털털하다 보니 남자친구들이 밤낮으로 심지어 새벽에도 아무렇지 않게 전화하고 불러내는 등 예의가 없었다”라며 “이런 문제로 몇 번 크게 다투었는데 여자친구는 자신의 인간관계를 왜 끊어놓으려 하냐며 되레 화를 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여자 친구가 솔직 담백한 성격이라 남자친구도 많이 사귄 경험도 있고 흔히 말하는 남자 사람 친구도 많다 보니 내 성격으로는 감당하기 힘들었다”라며 “새롭게 여자 친구를 사귄다면 이성교제 경험이 적은 여성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연애 경험이 많다고 밝힌 양 모씨(36)씨는 “내가 어느 정도 이성에 대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너무 순진한 사람은 매력이 없다”라면서 “서로 대화도 잘 통하고 서로가 원하는 게 뭔지 잘 아는 여성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여성들은 남자들이 좋아하는 게 뭔지 싫어하는 게 어떤 것인지 잘 파악하는데 그렇지 못한 여성들은 좀 답답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이성 교제 횟수로 상대를 판단하는 것은 소중한 인연을 놓치는 지름길
미혼남녀는 ‘교제 횟수 0회의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과 ‘교제 횟수 15회 이상의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 중 어느 쪽을 선택했을까? 조사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6명(63.7%)은 ‘연애 경험 없는 사람’이 더 낫다고 답했다.
미혼남녀가 연애 경험이 적은 이성을 선호하는 이유는 ‘서툴고 풋풋한 모습이 좋다’(37.3%), ‘모든 게 나와 처음이다’(30.7%), ‘전 연인과 비교될 일이 없다’(16.0%)였다. 반대로 연애 경험이 많은 이성을 선호하는 이유는 ‘지난 연애를 통해 더 성장했을 것 같다’(40.0%), ‘내 마음을 잘 알아차릴 것 같다’(23.3%),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은 답답할 것 같다’(17.3%) 였다.
듀오 관계자는 “내가 호감을 갖고 있는 상대가 과거에 몇 명의 이성과 사귀었고, 그들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증을 가질 순 있다. 그렇지만 굳이 밝히고 싶어 하지 않는 상대방을 재촉하거나, 과거 이성교제 횟수를 전달들은 후 상대에 대해 미리 판단하는 것은 소중한 인연을 놓치는 지름길이다”라고 조언했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