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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돋보기] 장바구니 물가 고공행진에 올해 차례상 비용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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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돋보기] 장바구니 물가 고공행진에 올해 차례상 비용 ‘역대 최고’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4.01.24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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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고물가 여파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채소, 육류, 수산물, 가공식품 등의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장 보기가 두렵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이다. 

2023년 통계청이 발표한 신선식품 지수 동향에 따르면 2년 사이 장바구니 물가는 25%가량 올랐다. 고물가 여파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부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24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 15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 1500원, 대형마트 기준 38만 580원으로 지난해 설 때보다 각각 8.9%, 5.8% 올랐다. [자료=(사)한국물가정보]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전통시장보다 35.2% 비싼 38만 580원으로 지난해 설 때보다 전통시장은 8.9%, 대형마트는 5.8% 늘어났다.

가격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과일과 채소다. 과일 물가는 전통시장 2만8500원, 대형마트 3만7740원으로 각각 26.67%, 25.13% 상승했다. 

전통시장 기준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5000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42.86% 올랐고, 배 3개 가격은 전통시장 1만3500원, 대형마트 1만7970원으로 각각 12.50%, 13.23% 올랐다. 

음식의 기본 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파는 1단에 4000원으로 60% 상승했고, 값비싼 사과와 배를 대체할 샤인머스캣이나 만감류 등의 수입과일로 수요가 몰리며 전체 과일류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과일과 채소류의 가격이 크게 오른 데에는 품종별 주요 생산 시기에 잦은 강우와 각종 병해충, 냉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최근 한파와 이상기후 등으로 하우스 관리 비용이 급증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설 선물로 인기가 높은 견과류 역시 올해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 설보다 가격이 상승했고, 수산물은 전년 대비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반면 다시마와 중국산 조기는 오름세를 보였다. 

소고기 가격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 여파로 사료 가격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고, 닭고기는 가격 변동이 없었으나 향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있다. 

전 부칠 때 필수 재료인 식용유와 밀가루 가격은 내림세를 보였으며, 차례상에 올리는 청주는 다음 달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다. 또한, 정부가 세금 할인율 제도인 ‘기준 판매 비율’을 적용함에 따라 관련 주류 업체들도 제품 출고가를 낮추고 있다. 

품목별로는 과일과 채소 가격 상승이 가장 도드라진다. [자료=(사)한국물가정보]
품목별로는 과일과 채소 가격 상승이 가장 도드라진다. [자료=(사)한국물가정보]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올해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 이례적으로 전체 품목 가격이 올랐다”면서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8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하고, 가격 상승이 도드라지는 사과와 배의 대형마트 할인 지원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성수품 할인 판매 지원에 590억원 투입   

한훈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차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수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설 명절 국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농협, 유통업계 등과 협력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설 성수품을 공급하고 할인지원을 강화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앞서 사과, 배추, 소고기 등 10대 농축산물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하고 할인 파캐 지원에 59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설 일주일 전부터 제수용 사과·배 3개 들이 90만팩에 대해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하고, 설 성수기 계약재배와 통협 물량 7만4천t(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수급 불안 가능성이 높은 계란은 설 성수기 공급량을 1천500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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