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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우주 최저가·역대급 세일’...해외직구 피해 의심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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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우주 최저가·역대급 세일’...해외직구 피해 의심된다면?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4.01.26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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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최근 해외직구 수요가 늘면서 사기 의심 사기성 쇼핑몰도 급증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 사기의심사이트] 

해외 직구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명품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해외 직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해외 직구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바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보통 해외 직구 상품의 경우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약 20~30%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고,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디자인의 제품도 비교적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요만큼 해외 직구로 인한 피해사례도 크게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직장인 오 모(여ㆍ32) 씨는 한 해외 브랜드 직구 사이트를 통해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의 신발과 의류 등을 구매했다. 총 1200달러(약 160만원)를 결제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물건은 배송되지 않았고, 불안한 마음에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니 이미 폐쇄된 상태였다.

자영업자인 박 모(남ㆍ40) 씨는 다가오는 아내의 생일 기념으로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H사의 가방을 90%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 '브랜드 런칭 35주년 기념 한정판매'라는 문구에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홈페이지 디자인이나 관련 문구들이 영문으로 되어있어 큰 의심없이 결제를 진행했다. 그런데 3주 경과 후 물건을 받고나니 중국산 짝퉁이었고,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자세히 살펴보니 고객센터나 메일주소는 커녕 영수증에 적힌 사업장 조차 홍콩으로 기재되어 있어 사기 사이트에 속은 것을 알게 되었다.

사기성 쇼핑몰 기승...도메인 주소 꼼꼼하게 확인해봐야

이와 같이 해외 직구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명 브랜드를 내세운 사기성 쇼핑몰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취소·교환·환불·지연 및 거부 ▲미배송·오배송·파손·배송 지연 ▲위약금 및 부당수수료 청구 ▲연락두절 및 사이트 폐쇄·오류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러한 사기성 쇼핑몰은 유명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 디자인과 유사하게 만들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구분하기 어려운데, 공식 홈페이지의 도메인 주소에 ‘world’ 또는 ‘vip’ 등을 붙여 사칭 사이트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니 도메인 주소를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또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60~80% 이상 할인하거나 고가 상품을 1+1 이벤트 행사로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면 가품이거나 사기성 쇼핑몰일 확률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홈페이지에 사업자 정보가 없거나 메일 주소 또는 연락처가 없는 경우, 온라인 고객센터나 1:1 상담 채팅창에 접속이 안 된다면 사기성 쇼핑몰일 가능성이 크니 유의해야 한다.   
  
피해 막으려면 ‘차지백 서비스’ 신청 

해외 직구 피해를 입었다면 해외 결제를 이용한 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사진=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만일 해외 직구 피해를 입었거나 의심이 된다면 사기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주문 내역과 결제 내역, 피해 사진 등의 자료를 첨부해 해외 결제를 이용한 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는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 후 사기, 미배송, 가품의심, 환불 미이행 등 사유가 있을 경우 카드사에서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거래일 또는 물품 배송일로부터 120일 안에 결제한 시용카드사로 신청해야 하며, VISA Mastercard, AMEX는 구입일로부터 120일, 유니온페이(UnionPay)는 180일 이내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다. 

진행 절차는 소비자가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하면 사업자가 신용카드사에 45일 안에 답변해야 한다. 그런데 답변이 없거나 해결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시 VISA, Mastercard 등의 신용카드 브랜드사가 개입해 해결한다.

이처럼 해외직구 결제 후 물품이 한 달 넘게 오지 않는다면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신용카드 차지백 스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만일 상품 발송 전이라면 구입 취소를 문의하는 메일 또는 채팅을 시도해 관련 내용을 캡처하거나 따로 보관해두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업자의 취소 확답 자료를 보관해두는 것이다. 취소해주겠다는 내용의 메일이나 채팅 내역이 있다면 캡처해서 증빙서류로 첨부할 수 있으며, 제품 광고화면 캡처본이나 물품 구입내역 및 영수증 등을 함께 제출하면 분쟁 발생 시 유리하다. 

반면 구매한 사이트가 폐쇄되거나 연락을 아무리 취해도 답변이 오지 않는다면 폐쇄된 사이트 링크를 카드사에 첨부하고, 메일이나 채팅 등 사업자에 문의한 내용을 카드사에 함께 제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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