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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2024 제2금융권 ③ - SBI저축은행, "어려운 상황 '정면돌파'...혁신 방안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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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2024 제2금융권 ③ - SBI저축은행, "어려운 상황 '정면돌파'...혁신 방안 강구"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4.01.29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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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 한국 경제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될 전망이지만, 팬데믹 이후 가계 부채 증가와 부동산 PF 사태로 소비 심리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제2금융 업계는 디지털 전환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은 물론 고객 만족도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편집자 주]

(시사캐스트, SISACAST=이민선 기자) 대내외적 시장 환경 악화로 국내 저축은행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초 경영 내실화에 집중하기 위해 2015년부터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으로 나눠서 운영해온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김문석 대표 단독체제로 바꿨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쌓아온 차별화된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업계 1위를 수성할 수 있을까.

"어려운 상황을 정면돌파 할 태세를 갖추고, 과거의 관성을 과감히 버리고 혁신적인 방안을 강구하며, 미래에 대해서도 준비하는 치밀함을 가져야 한다."

- SBI저축은행 김문석 대표-

SBI저축은행
SBI저축은행 ci.

어려운 상황 정면돌파...혁신 물론 치밀한 준비까지

SBI홀딩스는 국내에 SBI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지난 2010년 한국기술투자를 인수해 SBI인베스트먼트를 출범했다. 지난 2021년에는 SBI캐피탈을 설립하는 등 국내 금융 계열사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자산운용사를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채권 매각, 투자금융 등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대응하고 있는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초 김문석 단독대표체제로 바꿨다. 업계 불황이 연초부터 이어지는 가운데 오랜 시간 쌓아온 차별화된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김문석 대표는 삼성카드 인력개발팀과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두산캐피탈 인사팀장 등을 거쳐 2010년 SBI저축은행에 입사했다. 업계에서는 그를 '정통한 관리형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과거 수직적인 직급 체계를 없애고, '프로-매니저' 2단계 직급 체계를 도입한 바 있다. 아울러 임직원들이 업의 본질에 따른 핵심가치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 체계를 정착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SBI저축은행은 김 대표 내정 당시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비해 내실을 다지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독 대표체제로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는 등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유연한 조직 운영과 디지털 역량 강화 등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문석 대표는 지난 2월 취임사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 △건전하고 스마트한 경영환경 조성 △디지털 경쟁력 강화 △고객·주주·직원의 균형성장을 통한 시장지배력 향상 △업의 본질에 따른 핵심가치에 집중 등 네 가지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현재 기준금리 인상 등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 처해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정면돌파할 태세를 갖추고 과거의 관성을 과감히 버리고 혁신적인 방안을 강구하며 미래에 대해서도 준비하는 치밀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실적 반등과 건전성 개성을 위해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우리의 성공 DNA를 통해 목표를 실현해 나간다면 지금 겪는 위기는 머지않은 미래에 달콤한 과실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SBI저축은행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건전성 개선 외에도 향후 10년을 준비해 나가기 위해 자산운용사를 설립·인수하는 등 금융지주사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SBI홀딩스는 국내에 SBI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지난 2010년 한국기술투자를 인수해 SBI인베스트먼트를 출범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SBI캐피탈을 설립하는 등 국내 금융 계열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자산운용사를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SBI저축은행 김문석 대표 취임사
SBI저축은행 김문석 대표가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BI저축은행

자체채무조정으로 13000억원 금융지원...브랜드평판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자체채무조정으로 취약차주에 6개월 동안 1300억가량 금융을 지원했다. 지난해 6월 시장금리 상승·경기둔화로 상환능력이 떨어진 개인과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 상환부담을 덜기 위해 자체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 동안 차주 3939명이 1300억 원 규모 채무 상환 유예 및 금리 인하 혜택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용대출 고객 가운데 3816명이 900억 규모 원금을 유예받았다. 담보대출 고객 123명은 400억 규모 금리인하 혜택을 받았다. 

이를 통해  콜렉션운영2팀 김호중 팀장이 금융 취약계층 금융 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팀장은 자체채무조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연체차주 등 어려움을 겪는 취약 차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취약 차주의 실질적 재기지원에 힘 쓴 공로를 인정 받았다.

특히 공적채무조정 프로세스 고도화, 상담채널 운영 등 시스템 구축을 통해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적극적으로 운영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SBI저축은행은 향후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돕기 위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하며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BI저축은행 정경호 리테일지원실장은 "현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이용하는 고객들 대부분은 금리인상, 경기불황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상 및 지원 금액 확대를 통해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같은 성과로 SBI저축은행은 올해 1월 저축은행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국내 44개 저축은행 브랜드에 대해 2023년 12월 15일부터 2024년 1월 15일까지 저축은행 브랜드 빅데이터 2283만8695개를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저축은행 브랜드 소비패턴을 살펴본 결과 SBI저축은행은 참여지수 30만7243 미디어지수 85만8786 소통지수 95만689 커뮤니티지수 92만2513 소셜지수 100만5838으로 브랜드평판지수 404만5069로 분석됐다. 지난 12월 브랜드평판지수 319만1950과 비교했을 때 26.73% 상승했다.​

국내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진행

SBI저축은행은 금융지원 외에도 지난 2015년 SBI희망나눔봉사단 설립 이후 8년째 국내외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봉사단은 연탄배달, 월동물품 지원, 기부금 및 장학기금 조성 등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2017년 3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연계한 후 소외아동 지원 범위·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2020년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우리는 특별한 사이다'를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위탁보호종료 아동들에게 보금자리를 후원하고, 파산·학대 가정의 아동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8년 8월에는 전 세계 소외아동을 돕기 위해 한국구세군과 함께 SBI 희망나눔 글로벌 원정대를 출범하기도 했다. 

SBI저축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은 SBI홀딩스의 소외아동을 위한 공익재단인 SBI어린이희망재단이 진행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된다. 최근에는 사회공헌 캠페인 '은행저축 프로젝트' 6번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이 은행을 구한다'라는 콘셉트의 은행저축 프로젝트는 가을이면 열매 악취 민원으로 잘려나갈 위기에 처한 은행나무를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 심는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은행저축 포레스트'라는 주제로 6년간 이식해 온 암은행나무들을 한 곳으로 옮겨 숲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은행저축 프로젝트가 시작한 2018년도부터 송파구 일대에 이식된 암은행나무 백여 그루 모두를 인근 공원으로 옮겨 작은 은행나무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 저축 프로젝트와 희망저축 프로젝트 캄보디아 해외 봉사는 최고 권위 광고제인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며 "이외에도 배구 꿈나무들이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피어오름 프로젝트'도 지속해서 후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아낌 없는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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