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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슈] 美 기준금리 동결…인하시점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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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슈] 美 기준금리 동결…인하시점 미뤄져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4.02.02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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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투자은행 "미 금리인하 시점은 5~6월 예상"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다. 지난 1일 새벽 전해진 미국의 금리동결은 네번째다. 전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은 향후 금리인하 시점에 쏠렸다.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제롬 파월 미 연준의 의장의 입을 주목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를 너무 빨리 또는 많이 인하하는 정책은 지금까지 유지된 물가방향을 뒤엎을 수 있어 2%가 유지될 수 있도록 더욱 엄격하게 정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오는 3월 금리인하는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되고 있지만 목표치(2.0%) 도달에 대한 확신이 있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이번 미 연준 회의 이후 전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을 오는 5~6월로 예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2022년 3월 0.25~0.50%에서 지난해 7월 5.25~5.50%까지 오른 뒤 동결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3.50%)와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p)다. 

◆ 3월 금리인하 물건너 가나 

연준은 이번 정책결정문에서 추가긴축(additional policy firming)의 문구를 삭제하고, 인플레이션 완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까지는 금리인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문구를 더했다. 당분간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연준이 물가지표로 활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지수는 12월 기준 2.9%로 집계됐다. PCE지수는 지난해 1월 4.7%에서 3월 4.6%, 6월 4.1%, 9월 3.7%로 꾸준히 떨어졌다. 목표치에 진입했음에도 아직 물가안정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연준은 "현재 경제 성장이 견고한 상태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는 진전되고 있다"면서도 "경제 전망은 아직까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위원들이 3월 회의때까지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했다는 확신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충분히 데이터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근시일,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 금리인하 시점 5~6월 예상  

시장에서는 오는 5~^월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시장에서는 오는 5~6월에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금리인하 횟수는 당초 연준이 시사한 3차례보다 많은 4차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정책결정문과 파월의 기자회견을 근거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고 해석하며 5~6월 금리 인하 전망을 내놨다.

뉴시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MS)는 "정책결정문에 '추가 긴축' 등 긴축 편향 문구가 삭제된 반면 '인플레이션 2% 근접 확신이 더 강해질 때까지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음'이 추가됐다"면서 "6월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올해 총 4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씨티(Citi)는 "정책문에서는 3월 금리인하를 배제하지는 않으나 가능성은 낮아졌음이 시사됐고, 기자회견에서는 3월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첫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몇 개월 추가 둔화되는 것이 필요하며 당사는 6월 금리인하 시작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웰스파고(Wells Fargo)는 "정책결정문에서 긴축 편향 문구를 삭제했지만, 3월 정책회의까지 연준이 금리인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달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5월 0.25%p 인하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0%p 추가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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