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3:52 (토)
[부동산트렌드] 1월 경매 아파트 증가…서울 45.6%↑, 전국 28.2%↑
상태바
[부동산트렌드] 1월 경매 아파트 증가…서울 45.6%↑, 전국 28.2%↑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4.02.08 2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313건, 8년여 만에 300건 돌파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지난 1월, 서울의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313건으로 전월보다 45% 증가했다. [사진=픽사베이] 

전국에서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기준 3000건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진행건수는 지난 1월 313건으로 전월보다 45%나 늘어났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최근 발표한 '2024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2233건) 대비 28.2% 증가한 2862건을 기록했다.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전달(215건) 보다 45.6% 급증한 313건으로 2015년 6월(358건)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으로 300건을 넘어섰다.

경매물건 증가세는 고금리 지속과 경기침체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절벽 등 매매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경매물건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분간 경매물건 늘어날 듯"

서울 아파트 1월 낙찰률은 37.7%로 전달(29.8%) 보다 7.9%포인트(p) 상승했다. 여러 차례 유찰된 아파트가 다수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6.2%로 전월(80.1%) 대비 6.1%p 상승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위 10건 중 9건을 차지할 만큼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강남일대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응찰자 수는 9.0명으로 전월(6.1명) 보다 2.8명이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42.1%) 보다 8.7%p 상승한 50.8%를 기록해 2022년 5월(54.6%) 이후 20개월 만에 50%선을 넘었다. 지지옥션은 경매시장에 나온 김포시와 성남시 소재 미분양 아파트 수 십 여 가구가 낮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으면서 낙찰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해석했다. 낙찰가율은 83.4%로 전월(84.3%) 대비 0.9%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8명으로 전월(10.6명) 보다 0.2명이 증가했다. 

인천 낙찰률은 전월(43.3%) 대비 4.5%p 하락한 38.8%, 낙찰가율은 전달(80.6%) 보다 3.6%p 상승한 84.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1.0명으로 전달(10.6명) 보다 0.3명이 증가했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충남(80.0%)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1.5%) 보다 8.5%p 상승했다. 전북(83.9%)은 5.0%p, 전남(81.2%)과 강원(84.6%)은 각각 3.4%p, 3.2%p 올랐다. 충북(86.4%) 역시 전달 보다 2.3%p 오르며 마감했다. 경북(81.3%)은 1.7%p 떨어져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경남(80.5%)은 0.8%p 내려 지난 2개월 간의 오름세를 멈췄다.    

제주 아파트 진행건수는 52건으로 2008년 11월(53건) 이후 15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6.1%로 전달(87.5%) 보다 무려 11.4%p가 하락했다.

인천 작전동 아파트 최다 응찰

지난 1월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소재한 아파트(전용 37㎡)로 82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1억 5200만원)의 88.2%인 1억 341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아파트는 1674세대 12개동으로 총 24층 가운데 9층이다. 방 2개 욕실 1개 복도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공업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권리분석에 문제가 없고, 소유자가 점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 시세 대비 전세가격이 높은 단지이고, 1회 유찰로 1억원대 초반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자 실수요자와 소액 투자를 노린 투자자가 경합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소재한 아파트(전용 85㎡)로 80명이 입찰해 감정가(10억8700만원)의 97.6%인 10억6090만원에 낙찰됐다. 3위는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 소재한 아파트(전용 85㎡)로 56명이 참여해 감정가(8억3000만원)의 97.7%인 8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1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근린시설(토지 495.9㎡, 건물 1137㎡)로 감정가(154억 6646만 5500원)의 85.5%인 132억 2400만원에 낙찰됐다. [시사캐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