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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톺아보기] 2%대 물가상승률에도 왜 지갑은 ‘텅텅’ 비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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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톺아보기] 2%대 물가상승률에도 왜 지갑은 ‘텅텅’ 비었을까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4.02.10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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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새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며,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새해 들어 반가운 경제 지표가 발표됐다. 우리나라 경제를 괴롭히던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다.

지난해 마지막 달인 12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2로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었는데,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상승률이 2%대로 내려선 것도 6개월 만의 일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4%에서 8월 3.4%로 반등했으며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 6개월 만에 2%대로 복귀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2021년 11월 2.4%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올랐다. 이 역시 2021년 12월 2.2% 상승한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다. 

소비자물가등락률. [자료=코시스]
소비자물가등락률. [자료=코시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4.5%를 시작으로 11월 3.9%, 12월 3.7%를 기록하며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과일 가격 강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석유류와 개인 서비스, 가공식품 등의 가격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전혀 다르다. 물가가 최소한 두자릿수 넘게 올랐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지표상으로 공식물가는 둔화하고 있다는데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가 이렇게 높은 이유는 뭘까.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품들을 골라 조사한 지표다. 선택된 품목들은 각기 다른 가중치로 계산되기 때문에 품목별 가격 변동이 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르다. 2010년 기준으로 481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국민들은 이중 일부를 소비해 구입 품목이나 빈도에 따라 느끼는 체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과일 가격 상승과 겨울철 한파 등의 영향으로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배·감 등 성수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농산물은 15.4%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0.59%포인트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국제유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지난해 12월(15.7%)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 상승이다. 외식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상승해 0.60%포인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공식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하는 등 여전히 3%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의 물가 상승세를 멈추게 하고 상승률을 2%대로 떨어뜨린 품목은 석유류였다. 1년 전보다 5.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나 떨어뜨렸다. 이 기간 글로벌 원유 수요가 위축될 거란 전망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탔기 때문이다. 

결국 최근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건 국제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인데, 이는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국제유가가 지난 1월 말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배럴당 70달러대 후반에 머물던 두바이유 가격은 최근 들어 80달러를 넘어섰다. 석유가격의 파급효과가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중동 지역의 분쟁 리스크가 장기화하고 있고, 유럽 및 북아프리카 국가와의 교역 차질, 가전, 석유화학, 배터리 등 국내 제조 기업의 이집트 및 동유럽 내 생산 공장에 대한 부품 공급 비용 상승하면서 원자재 중심의 물가 상승 압력도 큰 변수다.

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가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다”면서 “2%대 물가가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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