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4:21 (일)
[生기업TALK] 삼성생명 "사업의 판 확장해 '생활금융' 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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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삼성생명 "사업의 판 확장해 '생활금융' 시대 열 것"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4.02.13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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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이민선 기자) 올해 실적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보험업계. 이중에서도 자산기준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생명은 올해 보험과 연결되는 모든 영역으로 '사업의 판'을 확장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모든 개념과 관점의 외연을 확장해 생명보험와 손해보험, 금융과 제조, 기술과 서비스까지 서로 다른 전 영역을 '연결'해야만 하는 시대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사업의 판을 확장해 나가다 보면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과의 사업 기회를 찾는 것은 물론, 본업과의 시너지도 창출하는 등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사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영역과의 연결 노력을 지속한다면 삼성생명은 생명보험을 넘어 생활금융 전반을 리딩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삼성생명 홍원학 대표 -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에 '집중'

지난해 보험업계는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받았지만, 업황 자체가 부진을 겪고 있어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홍원학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의 판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올해 보험업의 업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경기침체 장기화 뿐만 아니라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 빠르게 진화하는 신기술, 그리고 업종 및 업권 간의 성역 없는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모든 개념과 관점의 외연을 확장해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 △제조 △기술 △서비스 등 서로 다른 전 영역을 연결해야만 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미래를 견인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미래의 '게임 체인저'인 디지털 신기술은 업무 효율화를 넘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가져다 줄 핵심 열쇠라는 것이다.

홍 대표는 "우리 회사 미래 성장의 핵심인 자산운용은 운용 자회사뿐 아니라 금융 관계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운용사 지분 투자의 질과 양, 그리고 속도를 높여 글로벌 종합자산운용 체계를 완성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고, 디지털 기술의 완벽한 내재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과 획기적인 고객 유입을 실현해 또 다른 회사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적극적으로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도 전사적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지역청년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생명

지역청년 지원사업 성과

삼성생명은 '지속가능한 미래, 이해관계자와 동반 성장(Sustainable Future, Growing Together)'이라는 슬로건 아래 녹색금융(E), 상생금융(S), 투명금융(G)을 3대 축으로 ESG경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 중 삼성생명이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역청년 지원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생명 등 삼성 금융계열사 모임인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지난 9월 20년간 1200억원을 지원하는 상생금융 방안을 내놨는데, 삼성생명은 이 중 지역청년 지원사업을 담당하며 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매년 지역문제 해결에 나선 청년단체 20여 곳을 선발, 4500만원 상당의 사업비와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60여 곳을 선정해 지원 중이다.

이 성과로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에선 외부 청년 네 명이 지역에 정착했다. 제주에선 경력단절여성(경단녀) 2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날 성과를 발표한 청년단체 7곳 중 3곳이 내년에 추가 지원을 받는 우수단체로 꼽혔다. 안동의 청년단체 '유유자적'은 하회마을을 되살리는 사업인 '뿌리 깊은 마을'을 통해 외부 청년의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7명 중 4명이 안동에 정착했다.

제주의 '경력잇는여자들'은 경단녀 20여 명을 돌봄강사로 육성해 300여 가구에 육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북 전주의 '블레씽'은 지역 청년 예술가 플랫폼을 만들어 30여 명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 활성화 방안이라는 점에서 기존 사업들과는 차별화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상진 삼성생명 부사장은 "청년의 수도권 집중이 심해지는 중에도 지역에서 꿈을 이루려고 도전하는 청년들을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중심경영 강화

한편, 삼성생명은 '보험을 넘어, 고객의 미래를 지키는 인생금융파트너'라는 비전으로 상품 개발부터 계약 체결, 유지,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검토하는 등 고객중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04년 업계 최초로 고객패널 제도를 도입, 각종 체험·인터뷰·설문조사 등을 통해 삼성생명의 상품·서비스·제도 등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받았다. 

고객 권익 보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출범한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를 활용한다. 각계 전문가들이 5년 간 총 147건에 달하는 분쟁 사안을 심의했다. 분쟁 사안 중 고객의 손을 들어준 80건(56%)에 위원회의 의견이 그대로 수용됐고, 업무 개선이 이뤄지기도 했다.

또한,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기준을 제정하고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상품개발과 마케팅 정책 수립 시에는 CCO(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의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한다. CCO는 소비자 관점의 체크리스트 항목을 점검해 고객 관점에서 의견을 제안하고 수정을 요청할 수 있으며, 판매 중지권(Veto)을 행사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컨설턴트 역량강화를 위해 신인 컨설턴트 대상 교육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 개편했다. 6대 핵심역량인 ▲컨설턴트쉽(Ship) ▲판매프로세스 ▲금융자격 ▲정도영업 ▲상품 ▲판매스킬을 배양하여 3년 이상 장기 정착을 지원한다.

기존 컨설턴트 대상 교육도 대폭 개편했다. 연수소 집합과정을 매 분기마다 1회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테마별 컨설팅 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전문 교육으로 3년차 이상 컨설턴트에게 참여 우선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보험 영업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생명 컨설턴트가 차별화된 금융 전문가로 성장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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