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4:21 (일)
HD한국조선해양, 전 안보실장 사외이사 영입 뒷말
상태바
HD한국조선해양, 전 안보실장 사외이사 영입 뒷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4.02.21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이현주 기자)

HD현대 GRC 전경. 사진=HD현대
HD현대 GRC 전경. 사진=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현 정부의 고위 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한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의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오는 3월 HD한국조선해양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김 전 실장은 윤 대통령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서울대학교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학위를,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맡은 국가안보실장직에서 지난해 3월 물러났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의 조선 중간 지주회사다. HD현대중공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관련 불법 군사기밀 탈취 및 청렴 서약 위반에 따른 혐의로 오는 27일 예정된 방사청 주관 계약심의위원회를 통해 부정당업자 제재 심의를 앞두고 있다.

KDDX사업은 지난 2012년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의 개념설계 사업을 통해 시작된 6,000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이다. 선체부터 각종 무기체계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게 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한화오션의 개념설계에 이어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 사업을 수주했다. 

총 7조8000억원 규모가 예상되는 이 사업을 두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맞붙으며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의 입찰참가자격 제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7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군사기밀 불법 취득으로 논란이 된 HD현대중공업의 입찰참가 제한 안건을 심의한다. HD현대중공업 직원 9인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 비인가서버로 공유,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전원 최종 유죄 판결 확정을 받았다.

일부 울산지역 정치인들은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수주 실패 시 특수선사업부는 일감이 없어 경영난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은 현재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배치-II 3척과 울산급 호위함 배치-III 1척 등 총 13척의 수상함 수주 잔량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와 지난해 하반기를 포함해 총 3척의 수상함 수주 잔량 밖에 없는 한화오션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수주 잔량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KDDX 건조 사업에서 HD현대중공업이 배제될 경우 한화오션의 독점이 우려된다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사캐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