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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 사라지는 아기울음 소리...인구절벽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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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돋보기] 사라지는 아기울음 소리...인구절벽 현실화 되나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4.02.28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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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회원 국 중 작년 국내 출산율 ‘세계꼴찌’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작년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최초로 23만명 대까지 떨어졌다.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1만9200명 줄어들면서 23만명 대로 떨어졌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도의 0.78명보다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출산율인 1.58명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올해는 0.6명대로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합계 출산율은 2018년 처음으로 1명(0.98명) 밑으로 떨어진 뒤 5년 만에 0.3명 가까이 더 줄어들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2015년 43만8000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도의 0.78명보다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표=통계청]

특히 25세부터 29세 사이 여성들의 출산율은 전년보다 11% 떨어졌고, 30세부터 34세까지의 출산율은 9%나 감소했다. 

결혼 적령기가 늦춰지면서 아이를 낳는 평균 나이도 점점 늦어지는 추세다. 
 
첫 아이를 출산한 평균 산모의 연령은 33세, 둘째아는 34.4세, 셋째아는 35.6세로 전년보다 0.1~0.2세 높아졌다.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 비중도 전체 산모 가운데 36% 이상 차지해 역대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2년 이 비중이 18.7%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또한, 첫째아의 비중은 60.1%로 전년보다 1.9%포인트(p) 증가한 반면, 둘째아의 비중은 32.3%, 셋째아 이상의 비중은 7.5%로 전년보다 각각 1.4%p, 0.6%p 감소했다.

엄마 연령별 출생아 수는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20대 후반(25~29세) 산모의 출생아 수는 4900명 줄었고, 30대 초반(30~34세)은 8199명, 30대 후반(35~39세)은 5300명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5명으로 전년보다 0.4명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문제는 올해 합계 출산율이 더 떨어져 0.6명대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장래인구추계 쪽에서는 올해가 중위 쪽으로 해서 0.68 정도로 보고 있어서 아마 그 전후로 수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작년 출산율 0.55명 ‘전국 최저’

작년 합계출산율을 시도별로 보면 1명대를 기록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전남(0.97명)·강원·충북(0.89명) 순으로 높고,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 중 관악구의 경우 합계출산율이 0.38명에 그쳤다.

충북(1.7%)과 전남(0.3%)을 제외한 15개 시도 모두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전년대비 광주(-16.4%)·세종(-13.2%) 순으로 감소했다. 특히 세종은 2022년 1.12명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명 이하로 떨어졌다.

2020년 이후 인구역전 현상 지속

작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OECD회원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표=통계청]

한국의 출산율은 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 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유일한 나라다. 2021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OECD 평균(1.58명)의 절반 수준으로 한국을 제외하고 출산율이 가장 낮은 스페인(1.19명)과의 격차도 상당하다. 

정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올해부터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450만 원 상향하고 유연근무를 확대하기로 했지만, 출산 절벽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저출산 정책을 재구조화하고 있다. 

저출산에서 비롯된 인구절벽이 심각해지면서 교육현장에서도 아이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4~2029년 학생 수 추계’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내년 31만9935명으로 줄어들고, 2026년에는 29만686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심지어 올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하는 초등학교도 157개로 집계돼 2020년(118개교)보다 39개 늘었다. 

한편 작년 국내 총 사망자 수는 35만2700명으로 출생자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지면서 국내 인구는 12만2800명이 자연 감소했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지는 인구 역전 현상은 2020년 이후 지속되고 있어 한국 사회가 점점 국가소멸의 길로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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