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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현대차 '아이오닉 6' 효율성의 실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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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현대차 '아이오닉 6' 효율성의 실체에 대하여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4.03.06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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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전기차 시대는 다가올 미래, 아니 다가온 미래다. 전기차를 충분히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인프라와 비싼 차 가격 등 전기차에 대해 다소 주춤하는 여론이 있지만, 누구도 전기차가 새로운, 더불어 자동차 패러다임의 변화이자 현실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 역시 다음 차로 전기차를 구매할 것인가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으니까. 

이런 상황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미국으로부터 날아 들었다. 다름 아닌 전기차의 효율성에 대한 결과였다. 

모두 알다시피 미국 시장은 전세계 자동차들이 모여 경합을 벌이는 대표 각축장이다.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 대형 시장들이 있지만, 여전히 미국 시장은 전세계 모든 브랜드와 자동차들이 모여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크고 작은 검증들을 치르는 가장 뜨겁고 흥미로운 시장 중에 하나다. 그런 미국에서 판매중인 전기차들을 모두 모아 전비 효율성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의 엔진 차들과 달리 배터리 효율성을 두고 결전을 벌여 최고의 효율성 모델들을 선별한 셈이다. 

美 EPA 2024년형 자동차 연비 순위.
美 EPA 2024년형 자동차 연비 순위. [자료=미국 EPA]

그리고 흥미로운 결과를 현대자동차가 얻었다. 아이오닉 6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2024년형 신차 가운데 연료소비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환경보호청(EPA)이 공동 운영하는 연료절약 정보 사이트 ‘퓨얼이코노미(Fueleconomy.gov)’에 따르면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18인치 휠, 복합연비 140MPGe)이 ‘최고 연료소비효율 차’에 올랐다. 아이오닉 6는 2023년형 모델로 인증한 지난해(140MPGe)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EPA로부터 최고 수준의 효율을 지닌 전기차로 인정받았다.

MPGe(Mile Per Gallon equivalent)는 휘발유 1갤런(약 3.785L)을 태워 얻을 수 있는 열 에너지가 33.7킬로와트시(㎾h)라는 점에 착안해 미국 EPA가 사용 중인 전기차의 연료소비효율 측정 단위다. 기존 전기차의 전력소비효율 측정 단위(㎞/㎾h)보다 내연기관차와 연료소비효율을 비교하기에 용이한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코나 가솔린 2.0L 모델은 31MPG이지만,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는 116MPGe에 달한다. 전기차 뒤에는 소문자 ‘e’를 붙이지만, 소비자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에너지 효율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6는 1위뿐 아니라 총 4개 모델이 상위 10위에 들어갔다. 일반형 후륜모델(135MPGe)이 3위, 롱레인지 사륜모델 18인치 휠 모델(121MPGe)이 5위, 롱레인지 후륜모델 20인치 휠 모델(117MPGe)은 7위로 집계됐다. 

아이오닉 6 경제성. [자료=퓨얼이코노미]
아이오닉 6 경제성. [자료=퓨얼이코노미]

1위를 차지한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140MPGe, 18인치 휠 기준)의 연비는 2024년형 신차 평균 연비(28MPGe)의 5배에 달한다. 퓨얼이코노미에 따르면 이 모델을 5년간 보유할 경우, 평균 대비 약 6000달러(약 800만 원) 상당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 (※ 연간 1만5000마일 주행, 도심 55%, 고속도로 45%, 갤런당 3.27달러 기준) 아이오닉 6 후륜모델을 100% 충전할 때 주행 가능 거리는 361마일(약 580㎞)이다.

아이오닉 6뿐 아니라 기아 EV6 롱레인지·스탠더드 후륜모델(117MPGe)도 공동 7위, 현대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116MPGe)는 8위, 현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후륜모델(114MPGe)은 10위에 자리했다. 미국 정부기관에서 집계한 연료효율 상위 10위 차종에 한국산 전기차가 8차종이나 들어갔다는 점에서 한국 전기차의 경쟁력이 공공연하게 입증된 것이다.

테슬라의 경우, 2024년형 모델의 연비를 아직 EPA에 신고하지 않았다. 2023년형 기준으로는 모델 3(132MPGe), 모델 Y(123MPGe) 모두 아이오닉 6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낮은 편이다. 다만 테슬라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등재된 2024년형 모델 3와 모델 Y의 주행가능거리(EPA 기준 예상치)가 2023년형 대비 각각 17마일(약27km), 20마일(약 32km)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연비 또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Edmund.com)는 전기차 주행거리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1시간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 평가에서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이 868마일로 1위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6에 이은 2위는 EV6 후륜모델(769마일, 약 1,238km), 3위 역시 아이오닉 6 사륜모델(764마일, 약 1,230km)로 나타나 역시 국산 전기차의 우수성이 두드러졌다.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시장에선 전 세계적인 친환경 규제 강화 추세로 인해 연료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차가 경쟁 업체 대비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7월 현지에서 판매하는 승용차 및 경형 트럭의 평균 연비를 2032년까지 58MPG(L당 약 24.6)로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럽연합(EU)과 유럽의회도 지난해 말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등을 강화한 ‘유로7’에 잠정 합의했다. 내연기관차의 배기가스만을 측정했던 유로6와 달리 유로7은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등이 마모돼 발생하는 미세입자 등에 대한 배출 기준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이에 따라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 수소전기차도 유로7 적용 대상에 들어간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연비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최근 ‘연비 표시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MPGe가 도입될 경우, 연료 효율 측면에서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비교 우위가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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