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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입학시즌 분리불안으로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 등원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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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입학시즌 분리불안으로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 등원 거부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4.03.11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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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기질이거나 수줍음이 많고 긴장하는 아이 ‘낯선 환경’ 힘들어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새학기가 시작되며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것을 불안해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은 예민해지기 시작한다. 부모와 처음 떨어져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만2~3세부터 초등학생, 늦으면 중학생이 되어서도 불안함을 느껴 즐겁게 생활할 수가 없다. 특별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안이나 공포를 느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고, 불안한 마음에 공황장애까지 오는 경우도 있으며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동반한다. 이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 자체가 공포”라며 “불안한 상황이 아닌데도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라며 학교가는 것을 꺼려한다”고 하소연했다.

엄마랑 떨어지는 일이 아이들에게는 불안한 일일 수 있어 

유치원에 입학한 김모(5)양에게 지난 일주일은 지옥이었다. 그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 너무 싫고 어린이집에 다닐 때 친했던 친구들이 없어 불안하다”라며 “매일 유치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라고 말했다. 새 학기가 되면서 분리불안을 겪는 아이들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에까지 아이들 돌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전문가는 분리불안의 증상의 원인으로 “아이가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엄마와 떨어지는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어렸을 적 아이가 잠든 사이에 엄마가 잠깐 분리수거를 한다고 나갔는데 그사이 혼자 깨어나 울고 있었던 일이 계기가 되기도 하고 동생을 보게 되어 엄마가 산후조리원에 있다 온 후에도 분리불안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5세 전후 아이들에게는 엄마에게 독립되는 과정에서 분리불안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데 엄마랑 떨어지는 일이 아이들에게는 불안한 일일 수 있어 이 시기에는 애착 인형이나 담요, 작은 공 등 엄마를 대신해서 마음에 위로를 줄 수 있는 물건들에 집착을 보이게 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왜 학교에 가는 것이 싫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어”

심한 아이는 두통, 복통, 공황장애까지 일으켜 억지로 적응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사진=픽사베이]

박모(42)씨는 얼마 전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에게서 “학교 가는 것이 싫다. 엄마와 함께 있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낯선 환경에 적응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했지만, 딸은 일주일 내내 울면서 떼를 썼고, 박씨의 마음도 초조해졌다. 박씨는 “입학 직후이니 교우 관계는 아닌 듯한데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무조건 보내야 할지, 아이를 설득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담임 선생님께 이런 문제에 대해 말씀 드리고 도움을 요청했다”라며 “이번 일주일은 하교를 빨리해서 불안한 마음에 교문 앞에 일찍부터 가서 서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치원에 입학한 양모(7)군 역시 아침마다 안가겠다고 떼를 쓰는 통에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양모군의 어머니는 “작년까지 일반 유치원에 다니다가 올해 영어유치원으로 옮겼는데 아이가 가기 싫다며 울고 불고해서 유치원 버스를 3번이나 놓쳤다”며 “다시 일반 유치원을 보내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아이가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나 싶어서 유치원에 문의해보니 처음 영어를 접하는 아이들을 위한 반이라서 알파벳 정도 배우고 있다고 말씀하셨다”라며 “영유는 안 다녔지만 7~8세가 읽는 영어책 정도는 읽을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새로운 유치원을 거부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분리불안장애는 12세 미만인 아동에서 가장 흔한 불안장애 중 하나 

전문가들은 부모들은 담담한 태도로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픽사베이]

이처럼 입학 시즌만 되면 아침마다 아이의 울음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집이 있다. 특히 예민한 기질을 타고났거나 수줍음이 많고 긴장을 많이 하는 아이들은 처음 학교에 갈 때 불안해하면서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행동을 일시적으로 보일 수 있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거나, 수업 중간에 집으로 돌아오거나,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는 경우엔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양육자와 떨어지는 것을 심하게 불안해하면서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큰 경우 ‘분리불안장애’일 수 있다. 분리불안장애는 12세 미만인 아동에서 가장 흔한 불안장애 중 하나로 전체 아동의 4.1%이며 학교에 가기 시작하는 7, 8세에 가장 흔히 발생한다.

한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분리불안장애는 아동의 타고난 기질과 의존적인 성격 때문일 수도 있고, 부모가 불안해하는 성격인 경우 아이도 부모와의 분리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있는 부모의 자녀에게서 분리불안장애가 더 많이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분리불안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순차적 등교 연습’ 필요해

부모의 양육 태도도 분리불안장애에 영향을 끼친다. 아이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도 부모가 과잉보호하거나 간섭하거나, 부모와 아이 사이의 애착이 불안정한 경우 분리불안장애의 위험이 증가한다.

분리불안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순차적 등교 연습’을 해야 한다.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 첫째 주에는 교실 자리까지, 둘째 주에는 교실 문 앞까지, 셋째 주에는 복도 입구까지, 넷째 주에는 건물 입구까지 보호자가 함께 가며 불안감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 부모나 보호자를 떠올릴 수 있거나 연결되는 느낌이 들 수 있는 물건을 지니고 다니는 것도 불안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아일 경우 엄마, 아빠의 사진이나 인형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엄마도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하고 있을지 불안해하면서 걱정하기보다는, 담담한 태도로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주면서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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