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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3월 말부터 호텔서 ‘이것’ 안 지키면 300만 원 과태료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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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슈] 3월 말부터 호텔서 ‘이것’ 안 지키면 300만 원 과태료 낸다
  • 김은서 기자
  • 승인 2024.03.15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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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3월 말부터 호텔 및 숙박업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던 어메니티가 전부 사라진다. [사진=픽사베이]

3월 말부터 호텔이나 숙박업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던 어메니티(일회용 세면용품)가 전부 사라진다. 만일 숙박업소가 이를 위반하고 무료로 일회용품을 제공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 29일부터 ▲농어촌민박사업용 시설 ▲자연휴양림 내부 시설 ▲청소년수련시설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 시설을 제외한 50객실 이상 숙박업소에서는 일회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게 된다. 

일회용품 발생 감축 등을 골자로 한 이 정책은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가 발의한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법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포됐다. 

기존에는 집단급식소나 식품접객업, 목욕장업, 체육시설 등에 한해 일회용품 무상 제공을 금지해오다 지난해 2월부터 일회용품 금지에 관한 이야기가 본격화하면서 환경부가 “객실 50실 이상 숙박업도 일회용품 사용 제한 업종으로 추가하는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특급호텔들은 일회용 어메니티 대신 대용량 디스펜서(펌프식 리필용기)와 같은 다회용품으로 교체하는 등 재빠른 조치에 나섰다. 

롯데, 신라, 파라다이스 등 특급호텔은 이미 객실에 목욕용품을 대용량 디스펜서 제품으로 교체해 비치하기 시작했고, 한화호텔앤리조트의 더플라자와 콘래드호텔 역시 칫솔이나 치약, 면도기 등을 유상 제공하기로 했다. 교체가 지연된 일부 객실에도 오는 29일까지는 대용량 디스펜서가 비치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어메니티 무상 제공을 금지한 호텔을 여행상품에 이용하는 국내여행사들은 상품 설명란에 규제로 인한 1회용품 제공 여부를 별도 표기하며 즉각적인 대처에 나섰다. 

소비자들 "다회용품, 위생관리 철처히 해야"

다회용품의 경우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공용제품인 만큼 이물질 투입 예방 및 위생관리를 위해 입구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다회용품의 경우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공용제품인 만큼 이물질 투입 예방 및 위생관리를 위해 입구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환경부는 이번 법안의 시행으로 호텔에서 기존에 제공하던 일회용품의 사용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만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새로운 법령 시행을 앞두고 일부 소비자들은 “무료 어메니티가 없어지면 그만큼 가격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 “디스펜서는 다회용품이기 때문에 누군가 용기 안에 이물질을 넣었을까 봐 사용하기 꺼려진다”고 말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에 제공하던 브랜드와 동일한 제품을 대용량 디스펜서로 교체해 제공하고 있는데, 일부 고객들은 개인 용기에 담아가거나 용기 자체를 통째로 떼어가는 등 도난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에 호텔업계는 대용량 디스펜서에 대한 위생 관리를 위해 입구를 열지 못하도록 단단히 고정하고, 호텔 콘셉트를 고려해 기존 고급 브랜드 사용은 유지하면서 용기 디자인과 부착 방식 등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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