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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총선 앞두고 들끓는 테마주…투자는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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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총선 앞두고 들끓는 테마주…투자는 신중하게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4.03.19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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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들끓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들끓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테마주의 일종으로, 정치인의 정책이나 인맥 등에 의해 등락하는 종목들을 의미한다. 대개는 정책으로 인한 수혜나 인맥 관계에 의해 개연성이 없이 급등락한다.

고등학교·대학교 동문, 성씨의 본관이나 고향, 정책, 근무 지역까지 옷깃만 스쳐도 테마주로 엮인다. 주식시장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뚜렷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단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특정 종목에 거래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천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7%)까지 급등한 81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보다 6.38% 오른 주당 6660원으로 출발한 화천기계는 오후 들어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결국 상한가로 치솟았다. 

화천기계는 대형 풍력가공기 등 공작기계를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실린더 블록도 생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조국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화천기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화천기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31.1%)에 이어 조국혁신당은 26.8%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18%을 기록했다. 

조국 전 장관의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관련 여론조사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오자 조 전 장관의 테마주로 알려진 화천기계의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조국 전 장관이 지난 2월 13일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후 화천기계 주가는 이날까지 123.96% 급등했다.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화천기계는 사실 조국 전 장관과 접점이 많지 않다. 남광 전 화천기계 감사가 조 전 장관과 미국 UC버클리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로 ‘조국 관련주’로 분류됐다.

남 전 감사는 지난 2022년을 끝으로 12년간의 감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회사를 떠났는데도 테마주로 묶여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9월 조국 전 장관의 출마설이 세간에 돌았을 때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본인과 화천기계 사이에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래몽래인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래몽래인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지난 13일엔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래몽래인은 이날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주가가 급등한 건 이 회사가 만든 콘텐츠가 흥행했기 때문이 아니다. 배우 이정재씨가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알렸기 때문이다. 

이정재씨가 정치 테마주와 얽힌 건 그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연이 알려지면서다. 지난해 11월 이정재가 서울 현대고등학교 동창인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과 찍힌 사진이 퍼지면서 그가 투자한 종목은 ‘한동훈 테마주’로 묶였다. 지난해에는 이정재씨가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연인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대상홀딩스의 주가가 부상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방식의 테마주 투자는 위험 요소가 크다. 변동성이 워낙 큰 만큼 테마주 투자로 돈을 버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2012년 대선 테마주 35개 종목’에 투자한 계좌 중 195만개에서 1조549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손실을 본 투자자의 99%는 개인투자자였다. 테마주가 급등세를 편승해 뛰어든 개미투자자의 무덤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 투자로 돈을 버는 건 소수의 투자자와 테마주에 이름을 올린 기업의 오너나 대주주밖에 없을 것”이라며 “테마주의 끝은 언제나 그렇듯 가파른 하락세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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