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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토지신탁 '삼문 시그니처 웰가' 고분양 미달사태...결국 할인분양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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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토지신탁 '삼문 시그니처 웰가' 고분양 미달사태...결국 할인분양 나서나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4.03.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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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대한토지신탁 '삼문 시그니처 웰가' 조감도. 사진=삼문 시그니처 웰가 홈페이지
대한토지신탁 '삼문 시그니처 웰가' 조감도. 사진=삼문 시그니처 웰가 홈페이지 갈무리

경남 밀양 삼문동 일대에 들어서는 ‘삼문 시그니처 웰가’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며 분양에 나섰으나 무더기 미달 사태를 빚으면서 청약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청약홈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이 시행을 맡고 흥한주택종합건설이 시공하는 밀양 ‘삼문 시그니처 웰가’는 117가구 특별공급에 단 4명만 접수해 소진율이 3%에 그쳤다. 217가구 공급예정인 84㎡ A타입 1·2순위 접수자는 101명에 불과해 과반이 미달됐고, 11가구를 모집하는 84㎡ B타입은 1순위에서 27명이 접수해 2.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여의도처럼 밀양강 둔치에 인접한 삼문 시그니처 웰가는 전용 84㎡형 단일 평형을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으로 짓는 전체 232가구의 소규모 아파트 단지이다.

청약홈 모집공고문에 따르면 3.3㎡당 분양가는 평균 1433만원이다. 84㎡A 4억8360만~5억950만원, 84㎡B 4억9090만~5억51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 등 유상옵션 비용인 5888만여 원을 모두 합하면 최고가 기준 5억6838만여 원 정도로, 약 6억원에 가까운 분양가를 지급해야 한다. 

경남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창원시 평균 시세가 2억~7억원 정도인 것을 비교하면 삼문 시그니처 웰가의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e편한세상 나노시티’(560세대)의 같은 평형 실거래가 3억원 안팎과 비교하면 2억원 이상 높고, '쌍용 플레티넘 밀양'의 최근 실거래가 2억5000만~2억9000만원에 비하면 최대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책정된 시세보다 할인된 분양가로 ‘덤핑 처분’ 가능성도 조금씩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시공사 흥한주택종합건설의 실적이 불안요소로 자리매김 되어 있는 상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흥한주택종합건설은 지난 2021년 78억5785만2284원, 2022년 23억1273만4500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의 경우 2021년 63억8012만4459원의 현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2022년에는 120억9561만3425원 순유출이 발생됐다. 외상매출로 분류되는 매출채권 급증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요건으로 봤을 때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매출채권 역시 미청구공사와 유사하게 악성채권으로 변화될 수 있다. 흥한주택종합건설의 실적악화 흐름과 삼문 시그니처 웰가의 청약 및 계약 결과 부진이 장기화되면 미분양 사태를 탈출해야 하는 시공사 입장에서는 할인 분양에 나설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수분양자들과의 갈등이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밀양 인근 지역인 대구에서는 수분양자와 할인된 가격으로 입주한 일반분양자들이 갈등이 벌어진 사례가 있었다. 대구 동구 율암동 '호반써밋이스텔라' 아파트는 2021년 3월 최초 분양 후 3년만에 최대 9000만원 이상의 할인분양에 나서면서 수분양자들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4개동 315가구의 아파트가 45세대의 미분양이 발생되자 할인분양에 나서 20세대를 팔았다.

지역 부동산시장에서는 삼문 시그니처 웰가가 소규모 단지인데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를 턱없이 높게 책정한 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소 높다고 여겨지는 분양가를 책정한 것에 대해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와 인건비 등이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장기 미분양 조짐과 관련한 할인분양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할인 처분 계획은 없다”며 “문제가 될 만한 재무적 이슈 역시도 별달리 없다”고 말했다.  

대한토지신탁이 지난달 공급한 울진 ‘후포 오션더캐슬’ 역시 일반분양 123가구 모집에 1·2순위 청약이 25명에 그쳐 80% 가량의 미달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84㎡형이 4억80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1억원 가량 높다. [시사캐스트]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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