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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통합 걸림돌 임종윤‧임종훈 형제 전격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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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통합 걸림돌 임종윤‧임종훈 형제 전격 해임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4.03.25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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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임종윤 사장 (우)임종훈 사장. 사진=임종윤 사장측
(좌)임종윤 사장 (우)임종훈 사장. 사진=임종윤 사장측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OCI그룹 통합 문제와 관련해 한미그룹 가족 내분이 악화일로(惡化一路)를 지속하고 있다. 어머니 송영숙 회장과 임종윤‧임종훈 모자(母子)간 갈등의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만 있는 형국이다. 25일 한미그룹이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전격 해임 결정하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이들 가족의 경영권 분쟁은 한동안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기울어진 운동장 형국으로 흘러갔다.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임종윤 사장 형제가 지속 반대하더라도 OCI그룹 합병은 긍정적인 기류를 탔을 것이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한국ESG경영원 ‘형제 지지’‧… 관망하는 국민연금  

그러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 형제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조짐이 보였다. 신 회장은 한미그룹 지분 12.54%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로, 개인주주로서는 최대치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한미그룹 창업주 故임성기 회장의 후배로 막역하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임성기 회장 작고 후에도 가족들이 합심해 회사를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음을 소회했다.

신 회장은 “회사 경영에 대한 투자 활동이 지체되고 가업과 주주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판단한다”며 “일부 대주주들이 다른 대주주들과 주요 주주에게 회사 주요 경영과 관련한 사안을 알리지 않고, 회사의 지배구조 및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통탄했다.

OCI그룹 통합과 관련해 다소 마뜩찮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OCI그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미약품그룹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낮은 기업’이라고 우회적 표현을 하기도 했다. 

사진=한미그룹
사진=한미그룹

한국ESG평가원 역시도 종윤 형제 측 주주제안 찬성의 뜻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보고서를 낸 한국ESG평가원은 OCI그룹 통합을 두고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주도한 통합 계약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이우현 OCI그룹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면서 형제를 향한 지지의 뜻을 보냈다. 

이우현 회장은 이번에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추천되기도 했다. 한국ESG평가원은 OCI그룹의 부광약품 인수 후 경영을 맡았지만, 지난해 매출 34%, 영업익 365억원 급락 등 사안과 지난 2007년 OCI 부사장 재직 당시 내부정보를 이용해 OCI 주식 약 3억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로 2011년 4월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은 것을 지적했다.

종윤‧종훈 사장 형제의 해임은 송영숙 회장의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다. 한미그룹은 두 형제의 해임과 관련해 “두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했다"며 "회사의 명예나 신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지속해 두 사장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특히 임종윤 사장이 오랜 기간 개인사업과 다른 회사의 영리를 목적으로 업무에 소홀히 하면서 지속적으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점도 해임 사유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해임이 속전속결로 이뤄진 가운데,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그룹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안갯 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한미그룹 의결권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해 줄 수 있는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기준 한미그룹의 지분은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지분율은 32.95%, 장·차남 측은 25.86%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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