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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트렌드] 지난해 결혼 늘고, 이혼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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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트렌드] 지난해 결혼 늘고, 이혼은 줄었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4.03.26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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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건수 4년째 줄어…남자는 60대 이상·여자는 40대서 많아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2021년부터 3년 연속 혼인건수가 20만건 밑으로 내려와 3년 연속 19만 건대에 머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는 말이 있듯 요즘은 결혼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는 젊은층이 많지 않다. 이처럼 결혼에 관한 생각이 많이 자유로워졌고 나이가 찼으니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을 크게 하지 않아 지난해 혼인 건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3년 연속 20만건을 밑돌았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2천건으로 전년보다 0.9%(800건) 줄어 2020년부터 4년째 감소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4천건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년도보다 1.0%(2000건) 증가, 혼인 건수가 전년대비 증가한 건 2011년(0.9%) 이후 처음이다.

“요즘은 나이가 찼다고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혼인 건수가 몇 년째 줄어들고 있다. 1996년 40만건 수준이었던 혼인 건수는 1997년(38만9천건) 30만건대로 떨어진 뒤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20만 건대에 진입했다. 2021년(19만3천건)부터는 20만건 밑으로 내려와 3년 연속 19만 건대에 머물고 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미뤄졌던 혼인들이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전년 동월 대비로 증가해 왔다”고 말했다.

단,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7월(-5.3%), 8월(-7.0%), 9월(-12.3%), 11월(-4.4%), 12월(-11.6%)에 감소했기 때문에 연간 증가율은 1.0%로 나타났다.

직장인 이모(34)씨는 “나는 지난해 결혼했지만 친구들 반 정도는 아직 미혼이다”라며 “연애는 자유롭게 하지만 결혼에 대해 확신이 없는 친구들이 많고 본인의 생활을 존중받고 싶어해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해 보니 확실히 미혼일 때와는 다른 생활패턴으로 살아야 하는 것은 맞다”라며 “요즘은 나이가 찼다고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혼인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혼인 10건 중 1건은 국제결혼···초혼 연령 소폭 상승

.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는 전체 혼인의 77.3%를 차지했고, 남녀 모두 재혼은 12.2%였다.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인 조(粗)혼인율은 3.8건으로 전년(3.7건)과 비슷했다. 시도별로 조혼인율은 세종(4.4건), 경기(4.0건), 인천(3.9건) 순으로 높았고,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건으로 전체 결혼의 10.2%를 차지했다. 10건 중 1건은 ‘국제결혼’으로 외국인과의 결혼은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전년보다 18.3%(3천건) 증가했고, 전체 증가 규모를 고려할 때 내국인끼리의 결혼은 지난해 1천건 감소했다.

일본 여성과 결혼한 윤모(40)씨는 “아내가 일본인으로 5년 전 결혼을 했다”라며 “일본 유학 시절에 만나 연애하고 결혼한 뒤 한국에서 살 것인지, 일본에 자리를 잡을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는데 아내 친구들도 한국으로 시집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국제결혼이 확실히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로 나타나

남녀 평균 초혼 연령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3세, 0.2세 올랐다. 10년 전(남자 32.2세·여자 29.6세)과 비교하면 남자는 1.8세, 여자는 1.9세 상승했다.재혼하는 평균 연령은 남자 51.4세, 여자 46.9세로 전년대비 남자는 0.4세, 여자는 0.1세 상승했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이 7만건으로 36.3%로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3만7천건) 19.2%, 20대 후반(3만5천건) 17.9% 순이었다. 여자는 30대 초반이 6만8천건으로 35.1%를 차지했다. 이어 20대 후반(5만6천건) 28.8%, 30대 후반(2만6천건) 13.2% 순으로 많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0세 이상에서는 증가, 29세 이하에서는 감소했다. 여자는 20대와 40대 후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늘었다.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는 전체 혼인의 77.3%를 차지했다. 남녀 모두 재혼은 12.2%였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2천건으로 전년보다 0.9%(800건) 줄어 2020년부터 4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혼인 건수 자체가 줄면서 이혼도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통계청은 설명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男 49.9세 女 46.6세로 전년과 비슷

이혼 건수는 4년째 줄어들어 남자는 60대 이상, 여자는 40대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1년 전과 같았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남녀 모두 전년과 유사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7세, 여자는 4.2세 올랐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 건수는 60세 이상(1만9천건)이 20.4%로 가장 많았고, 50대 초반(1만5천건) 16.1%, 40대 초반(1만5천건) 15.7% 순이었다.

반면 여자는 40대 초반(1만6천건)이 16.8%를 차지했고 40대 후반(1만4천건)도 15.2%였다. 50대 초반(1만3천건)이 14.2%로 뒤를 이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6.8년으로 전년보다 0.2년 감소해 10년 전과 비교하면 2.7년 늘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4만건으로 전체 이혼의 42.9%를 차지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천건으로 전년보다 5.1%(300건) 증가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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