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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돋보기] 1시간 대기는 기본, 고물가에 대형마트 초특가 오픈런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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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돋보기] 1시간 대기는 기본, 고물가에 대형마트 초특가 오픈런 행렬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4.03.27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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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당분간 제철 농수산물 '물가 안정 초특가' 행사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대형마트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초특가 할인 판매에 나서자 개점 전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정부가 지난주부터 1500억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하는 등 먹거리 가격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3사가 물가 안정을 위한 초특가 할인전에 돌입했다. 

주요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선 초특가 한정 판매 농산물을 사기 위해 개점 전부터 ‘오픈런(물건을 구매하고자 영업시간 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것)’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주 대파 오픈런에 성공했다는 주부 오 모(34) 씨는 “요리의 기본 재료인 대파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됐는데, 대형마트에서 신안 대파를 2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한다고 해서 친정 부모님과 함께 오픈런에 동참했다”면서 “웬만한 인기 품목은 1시간 대기는 기본인데도, 물가가 너무 올라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면 얼마든지 오픈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정부와 협업해 가격을 내리거나 자체 농수산물을 초특가에 판매하는 식으로 한정 판매 이벤트에 나섰다. 

롯데마트, 시중보다 60% 저렴한 '착한가격 사과' 완판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7일까지 3주간 통합 창립 행사 일환으로 ‘더(The) 큰 세일’을 실시한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지난 21∼23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법인들과 협업해 '착한 가격 사과'를 서울 시내 14개 점포에서 판매했다. 착한가격 사과는 박스당(2.5㎏) 9천990원으로 평균 소매가격보다 60% 이상 저렴한 초특가 상품이다. 롯데마트가 3천 박스(7.5t)를 준비해 매장별로 배분한 100∼400박스는 오전 10시에 개장하자마자 10분 만에 완판됐다. 사과를 사려고 개장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줄을 서는 고객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7일까지 3주간 통합 창립 행사 일환으로 ‘더(The) 큰 세일’을 실시한다. 할인 적용 품목 수를 평소보다 50% 늘리고, 단독 기획 상품인 ‘공구핫딜’ 품목도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

또한, 롯데마트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국산 시금치(400g)를 1천600원에,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파프리카를 1개당 992원에 각각 판매한다.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일주일간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행사카드 결제 시 반값에 구매할 기회가 주어진다. 인기상품인 델리 큰치킨(마리)도 최대 50% 할인한다. 또한, 40t 규모의 대게 조업선 한 척을 통째로 사전 계약함에따라 활 대게(100g) 역시 반값에 판매하며, 통관이 끝난 직후 활어운송차량에 그대로 실어 매장에 직송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매우 좋다.

홈플러스, 대파 7천단 이틀 연속 30분 만에 완판

홈플러스는 이달 초 전 점포에서 신안 대파를 한 단에 1990원씩, 하루 7000단을 내놓아 이틀 연속 30분 만에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이달 1∼2일 전 점포에서 신안 대파를 한 단에 1990원씩, 하루 7천단을 내놓아 이틀 연속 30분 만에 물량이 모두 팔렸다. 지난 7~10일엔 제주 양배추를 한 통에 990원씩 하루 4만통을 내놓아 모두 판매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신안 대파는 농림축산식품부 원가 지원을 받았고, 제주 양배추는 자체적으로 할인해 준비한 상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홈플러스는 28일부터 나흘간 계란 한 판(행복대란)을 4천990원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산본점, 시중보다 40% 저렴한 망고 판매

이마트 산본점은 지난 16~17일 태국산 망고를 4개 1만원에 하루 1200개씩 내놓아 영업 시작 전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 산본점이 지난 16∼17일 태국산 망고를 4개 1만원에 하루 1200개씩 한정 수량으로 내놓아 영업 시작 전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당시 망고 행사 상품은 1시간 30분 만에 동났다. 이번 망고 행사는 수입 과일 할당관세에 대량 매입, 자체 할인을 추가해 정상가 대비 40% 이상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마트 용산점 등이 지난 15∼21일 일주일간 국내산 손질 민물장어(600g)를 점포별로 하루 100박스씩 '반값'에 선보였는데 이 물량 모두 오전 시간대에 소진됐다. 장어 행사 상품은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수산물 할인에 이마트 사전 기획과 자체 마진 축소를 보태 정상가의 절반인 약 3만원에 팔아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흙대파 1봉과 애호박 1개를 각각 1천48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애호박 판매량은 1인당 2개로 한정하고, 원양산 오징어는 마리당 1천980원, 국산 해동 갈치(대)를 2천880원 초특가에 각각 내놓는다.

한편 정부는 연일 마트와 시장을 방문하며 물가 점검에 나서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찾아 물가를 점검했다. 이날 현장방문에 동행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1500억원의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3월 농축산물 소비자가격은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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