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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사회공헌’ 신념이 완성한 30년 ‘콘덴싱’ 외길 인생 경동나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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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사회공헌’ 신념이 완성한 30년 ‘콘덴싱’ 외길 인생 경동나비엔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4.04.25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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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북미시장 교두보 기대… 新성장 동력 사업 본격 착수 
사진=경동나비엔
사진=경동나비엔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이탈리아의 신축건물 중 보일러가 설치돼 있는 곳이 많아요.”, “러시아에서 한국 보일러는 그야말로 ‘루치시이(лу́чший)’예요. 최고란 의미죠. 그런데 한국 사람들 대다수가 모르더라구요. 러시아에서 한국 보일러가 수입되고 있는 것을.” 

국내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탈리아인과 러시아인이 공중파 방송에서 했던 말이다. 이들의 말에서 알 수 있 듯 한국산 보일러의 글로벌 위상은 높다.

B2B산업군인 보일러가 산업역군(産業役軍)으로 인정받는데 경동나비엔을 빼놓을 수 없다. 30년 넘게 ‘콘덴싱 기술’에 심혈을 기울인 덕분이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기술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다. 사활을 걸었던 만큼 현재 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이념이 바탕된 아시아 최초 ‘콘덴싱’

1988년 경동나비엔은 네덜란드 네피트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아시아 최초 ‘경동터보콘덴싱보일러’를 개발했다. 콘덴싱 기술은 에너지 효율을 높여 가스비 절감과 환경보호 두 가지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경동보일러가 콘덴싱 기술에 집착했던 이유는 단순히 영리를 추구하기 위한 목적이 있어서만은 아니었다. 여타 기업들이 무료급식이나 기부 등을 전개하는 반면, 경동나비엔은 ‘진정한 사회공헌은 소비자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콘덴싱 기술은 연료를 연소하고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열을 한 번 더 사용하는 것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그 결과 가스사용량이 최대 30% 가량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미세먼지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콘덴싱보일러는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것이다.

연료비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 당시 콘덴싱 보일러는 이미 출시된 보일러에 비해 교체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더욱이 현재와 같이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도가 그리 크지 않아 장기간 외면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의 견제까지 가중되는데다, 부품생산 역시도 골칫거리로 작용됐다.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국내에는 전무했다. 이 당시 기존 구조는 보일러의 두뇌에 해당되는 '제어로직' 등을 외부에서 모두 조달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품질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경동나비엔은 자체적으로 부품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탄생된 것이 경동에버런, 경동네트웍, 경동세라텍 등 관계사이다.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품질은 점차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NPF700. 사진=경동나비엔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NPF700. 사진=경동나비엔

업계 전체 해외 수출액 80.4% 달성… ‘해외 신규 사업’ 본격화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1조2043억원의 매출과 1059억원 영업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각각 3.7%, 77% 급증했다. 이 중 해외수출 비중이 막강하다. 같은해 업계 전체 수출액 80.4%를 기록했다. 보일러와 온수기 5대 중 4대가 경동나비엔 제품이라는 의미이다. 주주들에 지급되는 배당금도 해가 바뀔 때마다 늘고 있다. 1주당 배당금은 지난 2020년 300원이었으나, 올해는 550원이다. 

1988년 콘덴싱 보일러가 생산되고 있었지만, 품질 보증이 어려운 점과 부품 수급 등 이유로 콘덴싱 보일러가 자리잡기 쉽지 않았다. 콘덴싱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경동나비엔은 이 당시 콘덴싱 보일러가 정착돼 있던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본격적인 성과는 지난 2010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러시아와 중국에서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됐다. 러시아 시장은 후발주자로 진출했으나, 지난 2018년 현지 법인 나비엔루스가 설립 5년만에 100만대 판매기록을 달성하면서 업계 최초 가스보일러 부문 1위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의 경우 기존 석탄보일러에서 가스보일러로 대체하는 석탄개조사업이 실시되면서 경동나비엔이 수혜를 입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동나비엔은 북미 진출 성과 역시도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동나비엔 미국 냉동공조학회 주최 ‘AHR EXPO 2024’ 참가. 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미국 냉동공조학회 주최 ‘AHR EXPO 2024’ 참가. 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 진출한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물을 데운 후 이를 기반으로 실내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방식으로 가동되고 있다. 기존 퍼네스는 공기를 데우면 습도 유지가 어렵지만,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장시간 가동되더라도 일정 습도가 유지되는 점과 보일러부와 송풍부를 분리해 유해가스 실내 유입을 방지하고 있다. 따라서 퍼네스 내 콘덴싱 기술이 적용돼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저감효과 그리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보율급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퍼네스는 북미에서 연간 470만대 시장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히트펌프를 통해 냉방기기와 연계해 냉난방공조(HVAC)로도 활용 가능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경동나비엔이 지향하는 글로벌 HVAC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경동나비엔은 최신형 인터버 압축기를 이용한 ‘히트펌프’, 편의성과 친환경성을 한 층 높인 ‘수처리 시스템’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후드와 쿡탑 등 주방기기와의 시너지를 통해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통합 솔루션 제공 등 업(業)의 본질을 강화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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