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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모인 민산조직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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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모인 민산조직 “무슨일이?"
  • 박지순 기자
  • 승인 2008.01.2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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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동지회 8번째 신년모임 긴장감속 진행
행사전 내부엔 YS 일대기 실은 동영상 상영
밖에선 초청장 못받은 10명 노인과 ‘실랑이’
노병구회장 “YS는 기적을 만든사람” 칭송도

지난 14일 민주동지회’(회장 노병구) 신년 모임이 열린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이날 모임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과거 민주계 의원 등 회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민주동지회는 김영삼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인 ‘민주산악회’의 후신으로 올해 8번째 신년 모임을 가졌다. 이날 신년 모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참석이 예정돼 있어 행사장 입구에는 경찰이 경호를 하고
있었고 약간의 긴장감도 느껴졌다.

본 행사는 12시에 시작됐지만 오전 10시 경부터 세종홀 입구 옆에 탁자를 마련하고 한복을 차려 입은 여성 회원들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입구 정면에는 한나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안경률 의원 명의의 화환이 놓여 있어 행사 분위기를 띄었다.

10시 경부터 행사장 탁자에 앉아 있던 10여 명의 노인들은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호원들로부터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청받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11시가 될 무렵 속속 회원들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행사장에 도착한 이들은 강원지부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서울에 올라왔다.
 
노병구 민주동지회 회장이 11시 15분 행사장에 나타나자 행사장은 금세 활기가 느껴졌다. 노 회장은 세종홀 입구에서 봉사하는 여성 회원들과 먼저 악수를 나누고 행사장에 먼저 도착해 있는 회원들과 일일이 인사와 새해 덕담을 나눴다.

노 회장이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행사장 내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가 상영됐다. 본 행사의 테스트를 위한 것 같았다.

회원들이 계속 도착해 준비된 자리가 점점 차 나갈 무렵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이 세종홀에 나타났고 곧이어 김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던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이 부인의 부축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최 전 장관은 생각보다는 건강해 보였다.

걸음걸이가 좀 불편해 보였고 오른 손가락이 자유롭지 못했지만 얼굴 혈색은 좋아 보였다. 최 전 장관은 입구에서부터 회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웃는 모습으로 “아이고, 아이고”를 연발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언어장애 때문인지 더 이상의 말은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문정수 부산시장, 심완구 울산시장, 이규택, 안경률, 박종웅 등도 속속 도착했다.

11시 50분에는 민주계의 원로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도착했고 11시 59분 김 전 대통령이 행사장 입구에 나타나자 사회자는 “김영삼 대통령 각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모두 일어나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행사장 중앙 통로로 이동하며 좌우에 자리 잡은 회원들과 악수와 덕담을 주고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얼굴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행사장 맨 앞에 마련된 탁자에 앉았고 김 전 대통령 왼편으로 김덕룡 의원, 노병구 회장, 오른편으로 김 전 국회의장이 앉았고 김 전 대통령 맞은편에는 최 전 장관이 자리했다.

국민의례가 끝나고 12시 10분부터 약 10분간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가 파노라마 형식으로 상영됐다.

축사를 맡은 노 회장은 “32년 동안 대통령의 이름을 존칭 없이 부르면 ‘국가원수 모독죄’로 걸렸고, ‘민주주의’라는 말만해도 긴급조치 또는 비상조치 위반이라는 굴레를 씌워 어디인지 모르는 곳에 끌려가 고문을 당해도 하소연 할 곳이 없는 그런 나라가 우리나라였다”며 “김 전 대통령의 애국충정과 불굴의 투지는 나약했던 국민을 무자비한 탄압에 맞서는 용감한 국민으로 바꾸어 놓고 피흘려 빼앗긴 정권을 평화적인 국민혁명으로 승화시켜 세계가 놀라는 문민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김 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이어 인사말을 한 김 전 대통령은 “우리의 조국과 국민은 자유민주주의와 더불어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일이 있다면 그 모든 영광은 사랑하는 내 조국과 존경하는 우리 국민에게 돌려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오랜 군부독재의 탄압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을 불타게 했다”며 “이런 열정이 오랜 시련을 겪고 1993년 이 땅에 문민민주주의 정부를 세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이 나라 이 국민이 있어 행복하다”며 “이 나라 이 국민은 위대했고 나는 이 나라 이 국민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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