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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달궈진 차량 내부는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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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달궈진 차량 내부는 시한폭탄
  • 민소진 기자
  • 승인 2014.07.09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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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 전자기기, 가연성 스프레이 등 폭발위험 물질 위험

(시사캐스트, SISACAST=민소진 기자)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서 차량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라이터, 전자기기, 가연성 스프레이 등 폭발위험이 있는 물품은 화재위험뿐만 아니라 대형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오후 1시 강원 춘천시에 사는 A(27·여)씨는 뒷유리창이 파손된 자신의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내부 확인결과 앞좌석 수납장에 넣어둔 스프레이형 방향제가 뜨거운 내부 온도로 폭발, 뒷유리창에 파편이 튀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A씨는 "무섭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다"며 "그래도 운행 중 사고가 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사고가 발생한 오후 1시께 춘천 기온은 30℃에 가까웠으며 낮 최고 기온이 34℃를 기록하는 등 올여름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사량이 풍부하고 구름도 없었던 날씨였기 때문에 직사광선에 놓인 차량의 내부온도는 최소 2배(외부온도 기준)가 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된 차량의 대시보드는 표면온도가 최대 90도 이상 상승하게 돼 차량 내부에 일회용 라이터, 휴대용 부탄가스, 먹다 남은 음료병 또는 휴대폰 등 전자기기나 가연성 물체의 경우 폭발하거나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도로교통공단 강원지부 지상구 교수는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직사광선을 피해 실내 주차장이나 그늘이 있는 곳에 주차를 해야 한다"며 "실외에 주차할 경우 창문을 열어두거나 햇빛 가리개를 이용해 차량내부 온도를 낮추고 차내에 폭발 가능성이 있는 물품은 별도로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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