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4:21 (일)
조폭들이 운영한 4천억대 '대규모' 도박사이트 적발
상태바
조폭들이 운영한 4천억대 '대규모' 도박사이트 적발
  • 민소진 기자
  • 승인 2014.08.06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민소진 기자)

경기지역 전·현직 조직폭력배들이 운영한 4000억 대 대규모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가 경찰에 적발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도박개장 및 상습도박 혐의로 양모(3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0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달아난 김모(35)씨 등 4명에게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 등 구속된 3명은지난 201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일명 ´바둑이´게임을 제공하는 도박사이트 ´보물섬´을 관리하면서 국내 총책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구속입건된 40명은 지인 등에게 사이트를 추천하면서 사람을 모으고 사이트에서 거액을 걸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입건된 43명 중 29명은 수원 ·북문파·역전파와 평택 청하위생파, 화성 식구파 등 경기지역 5개 폭력조직 조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총책 역할을 한 양 씨 등이 주변 조직폭력배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사이트 서버가 중국에 있고,  판돈이 오간 계좌 33개가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 전 조직폭력배 A씨 지인 명의로 된 점을 근거로 A씨를 실질적 사이트 운영자로 추측하고 있다.

차명계좌 33개에서 오간 4000억 원 중 A씨는 10%(400억 원)를 수수료로 챙기고 절반 가량인 200억 원을 국내 총책과 모집책에게 송금했다.

A씨 지시를 받으며 사이트를 관리한 양 씨 등은 사이트를 추천한 모집책의 이름을 밝혀야 사이트 이용을 허가하고 차명계좌를 수시로 바꾸는 등 경찰의 눈을 피해왔다.

경찰은 철저한 사이트 보안과 해외 서버 때문에 이용자 수를 짐작할 수 없지만 입건자 수와 범행 액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빠른 시일 내 수사를 마무리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 검거에 나설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